지식향연

하스스톤

세계어학연수 박람회

ed:m 유학센터

대학내일 페이스북

대학내일 경력사원 수시채용

COVER MODEL

김미래 계명대 시각디자인과 14 Editor 김신지 sirin@univ.me ] Photographer 3JF ] Hair & makeup 이솔(솔방울 살롱)

티셔츠와 오버롤 에디터 소장품소품 인형 네온문

KB 국민은행

조던 운동화를 너무 좋아해서 출시일엔 나이키 매장 앞에서 밤을 새기도 한다는 얘기를 했다. 조던 사랑에 대해 좀 더 얘기해준다면.

처음엔 동경하는 힙합 뮤지션들이 조던을 신은 걸 보고 너무 예뻐서 한두 개씩 사게 됐다. 그런데 매번 리셀(SF-TFMM) 가격으로 비싸게 구매하던 차에, 자주 가던 나이키 매장에서 조던을 발매한다는 소식을 듣고 밤샘을 하기로 결심했다. 그때가 1학년 1학기 종강 날이었는데, 친구들하고 놀다가 10시쯤 혼자서 매장 앞으로 갔다. 12시쯤 되니 사람들이 꽤 모였는 데 캠핑 의자는 기본이었고, 돗자리랑 텐트를 가져온 사람도 있더라. 새벽 4시쯤 다 같이 간식을 먹었다. (웃음) 같은 취향을 가진 사람들이라 그런지 처음 본 사람들인데도 모여서 도란도란 이야기가 되더라. 태어나 처음으로 신발 하나 사려고 12시간 넘게 기다린 경험이었는데, 아직도 그때 산 신발을 잘 신고 있다. 그 이후로도 캠핑이 있는 날이면 꾸준히 가 곤 했다. 다양한 직업과 성격의 사람들이 신발 하나로 이어진다는 느낌이 참 좋다.

모자와 아우터 -1

티셔츠와 니삭스 에디터 소장품

소니

SONY

촬영 중에 중학생 때부터 인터넷 쇼핑몰로 용돈을 벌었다는 이야기를 했다. 꽤 어린 나이부터 일을 시작했나보다.

어릴 때부터 손으로 이것저것 만드는 것을 좋아해서 우유갑 하나도 그냥 버리지 못하고 연필꽂이로 만들곤 했다. 그것이 토대가 되어 15살 때 수입 액세서리 쇼핑몰을 열게 됐는데, 어린 나이에 촬영, 사입, 웹 디자인, 홍보 등을 하나하나 해나가면서 무척 많은 것을 배웠다. 19살 때까지 운영하다가 입시 준비로 그만두고, 20살 이후로는 이런저런 아르바이트를 많이 했다. 백화점 판매 사원, 미술학원 강사, 피팅 모델, 공연 스태프 등 다양한 경험을 하며 그 과정에서 사람은 예의와 자립심, 긍정적인 마인드만 갖춰도 일을 잘할 수 있구나 하는 것을 배웠다. 새로운 경험과 느낌, 그리고 거기서 오는 깨달음은 내가 전공하는 디자인 작업에도 꼭 필요한 부분이다. 현재는 고정적으로 하는 세 군데의 모델 일과 학업을 병행하고 있다. 인스타그램(!GVUVSFCZGVUVSF)에 모델 사진과 개인 디자인 작업물을 종종 업로드하고 있다.

대학생 창의멘토

시각디자인을 전공하고 있다. 앞으로 무슨 일을 하고 싶은지 궁금하다.

기획, 브랜딩, 매니지먼트, 광고 등에 관심이 많지만, 아직까지 명확하게 정한 길은 없다. 막연하게라도 얘기하자면 평생 하진 못하더라도, 내가 살아 있다고 느낄 수 있는 일을 하고 싶다. 내게 일은 곧 자기 자신과 같다. 그래서 좋은 직장보다는 좋은 직업을 찾아가고 싶다. 요즘엔 하루하루를 바쁘게 지내고 있다. 학교에선 폭발하는 과제들을 해치우고, 쇼핑몰 모델 일과 개인적인 프로젝트들도 진행하고 있으며, 가끔은 사랑하는 사람들을 만나고, 집에서는 자랑스러운 막내딸로서의 역할도 하고 있다. 지치는 순간도 있지만 r기적은 기적처럼 오지 않는다s고 하듯이 이렇게 살다 보면 분명 좋은 기회가 올 거라 믿고 있다.

UNLOCKING POTENTIAL WITH ENGLISH ] Editor 박지호 hoya@univ.me ] Intern 이세진

내 세상의 중심에는 r영어s가 있어!

우리에게 r영어s는 더 많은 기회를 줄 수 있는 도구다. 그래서 더욱 유창한 비즈니스 영어 실력을 쌓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기본적인 영어공부법에 대한 갈망은 식지 않는다. 그런 이들에게는 특히 토익과 영어스터디는 영어의 무한한 세계로 입성하는 첫 단추로서 각광받고 있다. 여기 영어에 대한 끊임없는 갈증과 새로운 기회를 위해 영어를 생활화하는 사람들이 있다. 미래를 여는 지혜로 r영어s를 선택한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주진경한국존슨앤드존슨 영업부외국계 기업에 다니고 있지만 당장은 영어를 쓸 일이 생각보다 적어요. 하지만 제가 매니저가 되면 외국인 상사들과 직접 대면을 많이 하게 됩니다. 그 때를 위해 스터디를 하며 준비하는거죠. 동기들이 다들 영어를 잘 하거든요.?? 평소 영어듣기를 많이 하는 편인데, 영어를 통해 나를 채워가는 과정이 즐거워요.

황기현

대학생. 한국외대 포르투갈어 전공

평소에 영어 듣기와 읽기는 스스로 만족스러운 수준이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말하기가 그에 따라가지 못해 고민이었죠. 제가 목표로 삼은 영어 수준을 완성하기 위해 스터디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평소 재미있는 경험을 하면 그 상황을 영어로 번역해 봅니다. 경험으로 체득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제 영어 습득법이에요.

최고운

초등학교 영어교사

영어는 꾸준함이 없으면 절대 만들어지지 않는 것 같아요. 영어 교사지만 항상 부족함을 느낍니다.?? 스터디를 하면서 교수법도 익히고 영어에 대한 다양한 생각과 시각을 얻어가죠. 대화 실력도요. 어떤 영어를 사용할지 생각해보고 같은 관심을 가진 사람들과 스터디를 하는게 영어 실력 향상에 많은 도움을 주는 것 같아요.

오미경($/((MPCBM $ISJTUJBO /FUXPSL) CSPBEDBTUJOH 예능 파트 안무 및 지도 영어는 제 일상의 많은 부분들을 연결시켜주는 고리죠.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 교류를 하는데 업무상 외국인과 많이 교감을 합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런 영어 소통에 대한 갈증이 있어 꾸준히 스터디를 하고 있죠. 스터디를 하면서 영어 소통 능력이 늘었고 자신감도 많이 생긴 것 같아요.

김상미

신촌 세브란스 병원 약사

직장에서 영어를 거의 사용하지 않는 게 오히려 영어에 대한 관심을 더 불러오게 한 것 같아요. 언제 어떻게 쓰일지 모르는데다가 새로운 도전을 위해서 영어만큼은 꼭 갖춰야 하니까요. 학원, 인터넷, 전화 등 영어를 공부할 수단은 넘치잖아 요. 저는 스터디를 하면서 영어에 대한 관심과 감을 계속 유지할 수 있어 좋아요.

오재학#.8코리아 상품기획팀장님이 외국인이고 업무의 95% 이상이 영어로 진행되기 때문에 제게 영어는 아주 중요합니다. 수준 높은 영어를 표현하기 위해 스터디에 참여하고 있죠. 꾸준한 스터디는 업무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어요. 영어를 체화하기 위해 평소에도 영어로 생각하려고 노력을 많이 합니다.쉽진 않아요.?? 하지만 계속 이어갈 겁니다. 영어는 제 인생이니까요.

※ 자료제공: &54(미국교육평가원)

각양각색의 이유로 영어 스터디를 하는 사람들을 만나본 결과 그들이 전하는 메시지는 하나였다. 다양한 기회를 위해 영어를 공부하고 있다는 것! 지금도 늦지 않았다. 이제는 당신이 진짜 영어를 공부할 때다.

CONTENTS No.777

Beauty

Item

18

이주의뷰 모티델 아 김이미템래씨의

Out Campus 19 각종 덕후들을 위한 프로그램 #&45 4

Info graphics 20 서울우유 나 100%

Toon 21 난희난희 망난희

Sauce 22 대책 없누는텔라 즐거움

Sentence 23

않왜으 나면는 불 바안쁘한게 걸 살까지

Critic

24

설리가 꽃길만 걷겠다는데

Camera 너 오2늘 좀5 이쁘다

App

26

두 손가락으로 즐기는 스포츠 게임

Place 계란 덕2후를8 위한 식당

Taste

30 남들이 뭐라든 배우고 싶은 취미들

32 +I WSeeSkly CUhoiEce

니 r최애밴드s는 무슨 맛 당신음이악 고 취르향는을 아 맞이혀스 크볼림게으로

IS3S6UE 020 서비스 9선 조금저 게희을가러 있도잖 괜아찮요아요

Best

Seller 40

장강명 |한국이 싫어서} 편

Beauty 선 4베이6스 5종

Univ20 48 여행으로 먹고살 수 있을까

Interview 52 작가 박진영자존감에 대해 말하다

Geek 56 요리사 안아라의 홈그라운드

Think

58

직장생활을 잘 하기 위해대학생 때 준비할 3가지

Puzzle 기명균6의 0낱말퍼즐

20’s Voice 62 사생랑기이는 넘 고치통면

Ask Anything 66 다들 저에게

촌스럽다고 합니다

대학내일 표지모델 신청 방법! DPWFSNPEFM7!OBWFS.DPN으로 연락처를 포함한 개인정보와 사진을 보내주세요! 필요한 사진은 전신 사진 2장 이상 다양한 각도에서 찍은 얼굴 사진 4장 (프로필 사진 제외)

+ !끼를 뽐낼 수 있는 사진 얼마든지!

어떤 일을 하는지 1 대학내일 표지와 내지를 장식하는 촬영 진행

2 짧은 인터뷰

3 r뷰티 인생템s 4가지 소개

4 그 외 대학내일 행사 참여

대학생이라면, 대학내일의 커버모델에 도전하세요!

'JOE $PWFS .PEFM

EDITOR'S LETTER + Staff

editor in chief @ 전아론

저는 먹는 속도가 꽤 느린 편입니다. 다른 사람들과 식사를 할 때면 끝까지 숟가락을 쥐고 있는 편인데, 그래도 미처 다 먹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하나 둘 비워지는 밥그릇을 보면 마음이 급해져서 대충 배가 찼다 싶으면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그게 반복되다보니 어느새 r입이 짧은 사람s이 되어 버렸어요. 하하.

그런 제가 그 누구보다 빠르게 먹는 음식이 하나 있는데, 그건 바로 아이스크림입니다. 다른 사람들보다 2배는 빨라요! 가장 좋아하는 음식도 마찬가지로 아이스크림입니다. 배탈이 잘 나는 체질이긴 한데 일단 먹습니다. 아픈 건 먹고 난 후, 그러니까 미래의 제가 알아서 하겠죠.

아이스크림은 먹어치우는 순간보다 무엇을 먹을까 고르는 일이 더 신나곤 해요. 마치 여행 같다고 하면, 너무 거창한가요 한 입의 유희. 저는 그런 사소한 것이 일상을 더 충만 하게 만든다고 믿습니다. 그다지 긍정적인 성격은 못 되지만 작은 것에도 t신난다u를 외치는 데는 거리낌이 없어 다행이에요. 먹는 행위는 매일매일 반복되니까 그만큼 즐거워질 기회도 많은 거잖아요.

마음에 드는 사람과 있으면 그 사람이 무슨 아이스크림을 고르는지 몰래, 허나 유심히 보는 편입니다. 좋아하는 맛의 아이스크림을 고르는 사람을 보면 저도 모르게 스르륵 마음이 녹곤 해요. 왠지 나와 잘 맞을 것 같은 느낌이 든 달까. 이번 기획 기사에 인디밴드 이야기를 어떻게 풀면 좋을지 고민하던 순간에 아이스크림이 떠오른 것도 그런 이유였겠죠. 내가 좋아하는 아이스크림을 닮은 밴드는 누구일까. 그 맛과 그들의 음악을 동시에 헤아려보면서 느껴지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음식과 음악. 작게나마 삶을 풍요롭게 만들어주는 것들이 있어서, 가끔은 사막보다 더 삭막하게 느껴지는 하루들도 버틸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대학내일도 여러분에게 그런 존재였으면 좋겠어요. 만약 그렇지 않다면 곧 그렇게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Contents Team +

발행h편집인 김영훈 batcong@univ.me

팀장 이정섭 munchi@univ.me

Brand Journalism Part +

부팀장 정문정 moon@univ.me

에디터 김초롱 rong@univ.me

주태환 joo@univ.me

박정욱 wook@univ.me

김수현 soo@univ.me

김준용 dragon@univ.me

사원이승은 lidy@univ.me

Magazine Part

+

편집장 전아론 aron@univ.me

에디터 김신지 sirin@univ.me

기명균 kikiki@univ.me

이민석 min@univ.me

조아라 ahrajo@univ.me

김슬 dew@univ.me

교정교열차은선

디자인 팀장김해정 kiko@univ.me

디자인남미가 miga@univ.me

Digital Media Part +

에디터 조웅재 woongja1@univ.me 홍승우 sseung@univ.me 김혜원 hyewon@univ.me 백수빈 bin@univ.me

김효은 hihyo@univ.me

양주연 chuu@univ.me

강민상 ninsan@univ.me

매니저김가언 kge@univ.me

사원 김지현 uujuinn@univ.me 유승서 lizyoo@univ.me

STAFF 공동 대표유영기 김영훈이사김창배 이태영

마케팅 전략본부

본부장김창배

팀장박배길 탁귀영 수석이수이 박지호 황정은

책임매니저이수지 책임에디터김효선

파트장박종남 매니저김규태

사원김다희 배용근

마케팅 커뮤니케이션본부

본부장이태영

책임매니저신가은 책임에디터신청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1팀

팀장조인천

책임매니저김지혜

매니저김예림 신예지 유리나 박미소 손유리 송태광 조하니 양현정

사원이혜인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2팀

팀장김우준

책임매니저신현정

매니저김영현 홍보미 육혜진 한희진 이재우 이인재

에디터황혜원 김민정

사원백소연

마케팅 커뮤니케이션3팀

팀장김부진

수석안길상

책임매니저나현아 문왕기 이지연 조소라 매니저허이슬 손기석 권오태 김동하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4팀

팀장김종원

책임매니저박준하 홍성우 파트장 유제문 유진혁 매니저신재영 최규성 김형민 이준호 사원서창호 안창민 정기현 정희성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5팀

팀장이성진

수석정진현 책임매니저김동주 매니저양상범 명범준 박정은 송승화 홍선아 사원손권혜민지희 박상헌 최은원

디지털커뮤니케이션본부

크리에이티브센터

본부장이수호

센터장조민형

책임매니저이윤경

매니저전단비

사원탕예

디지털커뮤니케이션 1팀

팀장김범준

부팀장김현승

매니저남승혁 강희은 우병조 사원고민지 김동규 김찬우 이상복디지털커뮤니케이션 2팀 팀장차정기

매니저권가람 권예빈 김민주

사원서해지 디지털커뮤니케이션 3팀

팀장방수진

책임매니저이진희 이교영 매니저홍새봄 김애리 사원신예지 박소영 황주랑 디지털 콘텐츠팀

팀장이성진

책임매니저임영화

매니저김채현 정진복 서준원 이연제 양준호 권예슬

사원최현정 신수림 이경민 황미나디지털 디자인팀

팀장이혜정

매니저유호정 박지성 김다은 사원김유진 오선정 오은정 조현상 공공커뮤니케이션팀

팀장박강두

수석진우경

책임매니저강국현

매니저김민아 박윤희

사원최수지 송정훈 이상엽 20대연구소

소장박진수 수석연구원김영기 책임연구원호영성 문송이 송혜윤

연구원이재흔 임희수 이은혜 사원임다정

4/4전략제안연구소

소장정은우

이비즈(&-#J[)팀

팀장권판진

수석임남훈

책임매니저고은영 김부록 하윤희 강주빈 매니저이은주 김상호 심재운 김진의 사원박혜진

경영지원팀

팀장김운선 수석김소연 박옥인

매니저김주은 인재경영팀

매니저김이슬 김예지

인턴위지영 손수민 유아연 박찬호 임지혜 조혜림 송준한 김나영 이재명 송미경 배소영 서정화 강유진 강지인 조희원 김하린 천지수 홍혜원 김태연 배진희 오희영 강은지 정민하 서지운 공민정 이유라 김지후 김혜민 이아름 이정은 이주연 신호영 최소혜 심지현 유경주 김경민 정다원 정연문 정은미 김소연

마케팅리베로김경진 김나래 김나영 박민준 윤길주

이혜수 정다은 최은진 송준한 유니파일러김민우 김보라 김수민 김윤경 김은진 박세영 박혜린 신수진 유한솔 임지영 지희원 현영호 인쇄 프린피아

대표번호02-735-3800

팩스 02-735-0005

등록번호서울다 05909

등록일1999년 7월 9일

주소 서울시 종로구 창경궁로 143. 인성빌딩 (주)대학내일 홈페이지IUUQ://VOJW20.DPN/

20대 연구소 홈페이지XXX.20TMBC.PSH

BEAUTY ITEM

표지모델 인생템

Editor 김신지 sirin@univ.me

좋아하는 것들로부터 에너지를 얻는 미래씨의 뷰티 아이템 4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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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추디천터템 !

메이블린 뉴욕 매그넘 바비 마스카라

메이블린 뉴욕

매그넘과 바비의 컬래버레이션 제품인데, 이름 그대로 정말 풍성한 바비인형 속눈썹을 만들어줘요. 화이버를 자세히 보면 길이가 다른데, 긴 화이버는 짧은 속눈썹에, 짧은 화이버는 긴 속눈썹에 붙어 빈틈없이 자연스럽게 올려주거든요. 한 올 한 올 채워주기 때문에 뭉침 걱정도 없어요.

비오레 퍼펙트 클렌징 오일

비오레

진한 화장을 하면 클렌징이 항상 문제였는데 클렌징 워터, 티슈, 크림 다 사용해 봐도 오일이 가장 좋더라고요. 이 제품은 클렌징 오일 중에서도 순하고 눈가에도 자극이 덜해서 꼭 추천하고 싶은 제품이에요. 일본에서 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기 때문에 일본 갈 때마다 쇼핑 필수 품목입니다.

맥 립스틱 루비 우

저는 입술이 얇은 편이라 립스틱 발색은 별 의미가 없어요. 그래서 평소에 립스틱보다는 주로 틴트를 바르는 편인데, 맥 루비 우는 제 얇은 입술에도 발색이 너무 잘되고 발색 횟수에 따라 다양하게 연출할 수 있어서 활용도가 높은 립스틱이에요.

빅토리아 시크릿 보디버터 시크릿참

빅토리아 시크릿

빅토리아 시크릿 보디 제품들은 워낙 유명해서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을 텐데요. 저는 로션, 미스트보다도 보디버터를 추천하고 싶어요. 양도 많고 보습력도 좋아서 요즘처럼 건조한 계절에 하나쯤 있으면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에요.

OUT CAMPUS

각종 덕후들을 위한 프로그램 #&45 4 Editor 캐미언니 outcampus01@naver.com

덕후 친구를 위한 재미있는 대외활동을 소개할 테니 당장 지원해봐!

그래 바로 너! + 내 덕후력, 따라올 테면 따라와봐

01

뷰티 덕후가 지원해야 하는 대외활동!

뷰티 유튜버 버금가는 화장 마니아 친구들은 에뛰드 뷰티즌 클럽에 도전해봐! 메이크업과 뷰티에 관한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고 에뛰드 관련 영상 제작까지 할 수 있는 기회야. 에뛰드 각종 신제품을 다른 친구들보다 먼저 쓸 수 있고, 우수 활동자가 되면 뷰티 크리에이터 전문 교육도 받고 에뛰드 홈페이지 광고 모델, 글로벌 뷰티 탐방도 할 수 있어! 뷰티계 성공한 덕후가 되고 싶은 너에게 딱! 주최 에뛰드하우스

기간 2016년 5월 29일 마감

포인트 뷰티 덕질 뽐내며 세계적인 뷰티 트렌드세터로 거듭나자.

더 자세한 내용은 XXX.FUVEF.DP.LS

02

*5, 디스플레이 덕후가 지원해야 하는 대외활동!

휴대폰, 노트북 등 *5기기나 디스플레이 관련된 이야기에 자다가 도 벌떡 일어나 설명할 만큼 덕후 기질 뽐내는 친구들은 -(디스플레이 영채널 소셜크리에이터 디:플 12기에 지원해봐! -(디스플레이 관련 행사 취재 및 *5 트렌드, 디스플레이 관련 콘텐츠 제작까지. 직접 *5계의 선두 주자가 될 수 있는 기회야. 내 몸과 떼려야 뗄 수 없는 *5기기 마니아인 너에게 딱! 주최 -(디스플레이

기간 2016년 6월 6일 마감

포인트 우리 집 가전제품, 노트북, 전화기에는 다 -(로고가 박혀 있어.

더 자세한 내용은 CMPH.OBWFS.DPN/ZPVOHEJTQMBZ

03

인문학 덕후가 지원해야 하는 강연!

문학을 사랑하고 인간의 사상과 문화에 대해 교수님 레벨까지 올라간 인문학 덕후 친구들은 신세계 그룹 지식향연에 참가해봐! 셰익스피어 서거 400주년을 맞이하여 그의 삶과 작품을 주제로 총 9개의 대학에서 유명인들의 특강이 진행된대. 수준 높은 특강과 공연을 보고 인문학 소양을 갖춘 인재로 거듭나보자! 셰익스피어 4대 비극 대사를 줄줄이 외우고 있는 너에게 딱!

주최 신세계 그룹

기간 2016년 5월 31일 마감

포인트 덕후가 되어 r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s

더 자세한 내용은 XXX.TTHIFSP.DPN

04

서울 덕후가 지원해야 하는 공모전!

누가 뭐래도 서울이 짱이고, 서울이 제일 살기 좋고, 서울의 모든 것이 최고라고 생각하는 친구들은 봄 꽃길 사진 공모전에 도전해봐! 네가 평소에 사랑하는 서울의 아름다운 봄꽃을 주제로 한 모든 모습을 디지털 카메라에 담아 공모해 최우수상을 수상하면 5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받을 수 있어. 지난 봄 찍었던 사진들을 보면 수많은 수상작 후보들이 나올 거야. 서울 바라기 친구인 너에게 딱!

주최 서울특별시

기간 2016년 5월 16일 마감

포인트 카메라와 덕질만 있으면 서울 어느 꽃길이든 예쁘게 찍을 수 있어. 더 자세한 내용은 NFEJBIVC.TFPVM.HP.LS/HPOHNP/968645

INFO REVIEW

서울우유 나 100% Editor 김준용 dragon@univ.me ] Illustrator 김지현

뭔가 더 좋아졌는데 가격이 그대로

도대체 좋은 우유가 뭔데

흰 우유는 마시는 목적이 확실한 편이다. 몸을 생각해서다. 전쟁터가 예상되는 거한 술자리로 향할 때, 새벽에 라면 먹고 싶은데 내일 얼굴 붓기 싫을 때 우린 흰 우유를 마신다. 그러니 우유는 신선하고 좋은 우유일수록 그 목적을 확실히 달성할 수 있을 터. 문제는 뭐가 좋은 우유인지 잘 모르겠다는 거다. 내게 모든 우유는 좋은 것이지만, r좋은 우유s에 대한 기준은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 서울우유가 제시하는 좋은 우유의 기준이 꽤 선명하다. 키워드는

젖소의 건강 상태를 가늠하는 지표인 체세포 수. 스트레스가 적고 건강한 젖소일수록 원유에서 검출되는 체세포 수가 낮다. r서울우유 나 100%s는 최초의 체세포 수 1등급 우유. 건강한 젖소의 원유만 모아 만든 이 우유는 지구 유일의 우유 감별사, 밀크 소믈리에의 극찬을 받았다. r건강한 젖소에서 좋은 우유가 나온다s는 가장 기본적인 명제를 놓치지 않은 덕일 것이다. 심지어 가격은 그대로. 흰 우유가 필요할 때, 기왕이면 좋은 우유를 고르는 건 어떨까.

TOON

SAUCE

대책 없는 즐거움, 누텔라Editor 김슬 dew@univ.me ] Photographer 배승빈 행복은 꽤 비싸서 언제나 대가를 내놓으라 한다

생산적인 일은 다 미래를 향해 있다. 올지 안 올지 모르는 어떤 순간을 상정해놓고 앞만 보고 달리는 게 r잘한 일s이라고 칭찬을 듣는다. 반대로 당장의 즐거움을 위한 행동은 달콤하지만 결국 이를 썩게 하는 불량 식품 취급을 받는다. 그렇다면 나는 그냥 그렇게 생각하련다. 행복은 불량 식품 같은 거라고. 입안에 살살 녹아내리는 그것이 날 살찌우고 건강을 해친대도 별 수 없다. 양말 하나를 사는 데도 돈을 내야 하는데, 행복을 얻는 데 대가가 없을 리가 있나. 빵 위에 누텔라를 발라 먹을 때 이런 이치는 더욱 와 닿는다. 100H에 530LDBMj. 그래, 행복의 대가는 이리 비싼 법이다(손이 떨리는 건 기분 탓이다). 문제는 한번 맛본 황홀감을 쉽사리 떨쳐낼 수 있는 사람이 몇 없다는 것. 처음엔 빵에 발라 먹다가, 스틱 과자에 찍어 먹다가, 결국엔 숟가락으로 퍼먹게 된다는 증언들이 속출하는 것이다. 심지어 엠마 왓슨은 죽을 때까지 하나의 음식밖에 먹지 못한다면 r누텔라s를 택하겠다 말했다. 이렇게 무시무시한 중독성을 경고하기 위해 r악마의 잼s이란 별명까지 붙었건만, 지금 이 순간도 누텔라는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입안이 헤이즐넛 스프레드로 꽉 차는 순간, 지금 이 달콤함이면 아무래도 좋다는 심정이 돼버리는 게 분명하다. 뭐, 대책이 없으면 어떤가. 기분은 원래 대책 따위 강구하지 않는 존재인데.

소스가 다 하는 요리

+ 누텔라 바나나 팬케이크

1. 우유 250NM에 계란 2개를 넣고 쉐킷쉐킷 섞는다.

2. 핫케이크 가루를 신나게 붓는다. 요리 고자라면 더더욱! 반죽이 걸쭉할수록 팬에서 부치고 뒤집는 게 쉬워진다. 가루가 뭉치지 않도록 열심히 젓는다.

3. 케이크가 눌어붙지 않게 코팅은 필수. 팬에 기름을 살짝 두른 후 열이 올랐다 싶으면 닦아낸다. 반죽을 한 국자 듬뿍 떠서 팬에 둥글게 펴낸다. 프라이팬의 사이즈가 작을수록 뒤집기가 편하겠지 (이 과정을 한 번 더 반복해 케이크를 2개 굽는다.)

4. 노란 반죽에 기포가 생기고 맛있는 냄새가 솔솔 난다면, 지금이 뒤집을 때! 양면을 노릇노릇하게 익힌 다음 잠시 식히도록 하자. (뜨거운 곳에 누텔라가 닿으면 흐물흐물 녹아버린다. 누텔라를 펴 바를 땐 납작한 도구를 사용하도록 하자. 수저로 시도하다가 화병 걸리는 수가 있다.

5. 누텔라의 환상의 짝꿍 바나나가 빠질 수 없지. 슬라이스한 바나나를 누텔라 위에 송송 올려준다.

6. 그 위에 구워놓은 케이크를 올리고, 작게 누텔라를 펴 디바저른 트후 완귀성엽!게 바나나 세 조각쯤 올려주면 악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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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NTENCE

왜 나는 바쁘게 살지 않으면 불안한 걸까 Editor 김수현 soo@univ.me 바쁜 삶이란, 자신의 영웅적 모습에 도취하게 만들고, 현실을 망각하게 하는 마약과 같다.

과연 노동에는, 목적지 없이도 여전히 도망쳐 가는 시간을 견디게 하는, 인간의 기댈 언덕 같은 것이 있는 모양이다. 아베 코보의 소설 ~모래의 여자 中

이 소설에는, 자신의 그럴듯한 존재 의미를 찾고 싶어서 사막으로 떠나는 한 남자가 등장한다. 하지만 어떤 사건으로, 끝없이 모래를 퍼내야 하는 구덩이에 감금되고 만다. 자신을 증명하려 사막으로 떠난 이가, 모래 퍼내는 기계로 전락하게 된다는 것. 그것은 존재를 부정당하는 것과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여기서 아이러니한 전환이 일어난다. 의미 없는 모래 구덩이가 성취감의 상징으로 변한 것이다. 구덩이 생활에 익숙해지면서 남자는 삽질을 할 때 콧노래를 부르게 됐다. 새로운 기술을 고안해낸 날엔 짜릿한 성취감에 휩싸이기도 했다. 노동이 일종의 마약으로 작용한 것이다. 자신의 영웅적 모습에 도취하게 만들고, 현실을 망각하게 하는 마약. 나중에 탈출의 기회가 오지만, 남자는 탈출을 미룬다. 스스로 구덩이에 남은 것이다. 우리는 이 소설의 결말을 어떻게 봐야 할까. 주인공이 만족했으니 해피엔딩일까 아니면 철저한 자기기만에 기대고 있으니 비극이라고 봐야 할까 토익 점수를 올려서 그걸로 뭘 하고 싶은지에 대한 고민은 한없이 미뤄둔 채, 10점 오른 토익 점수에 희열을 느끼는 내 모습이 모래 퍼내는 남자와 닮았다고 느껴지는 건 왜일까.

CRITIC

설리가 꽃길만 걷겠다는데, 왜 Editor 기명균 kikiki@univ.me

행복을 선택한다는 건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다.

인기 아이돌 그룹을 탈퇴한 지1년이 채 되지 않았다.

더 이상 가수 활동은 하지 않고 연기에 전념할 것으로 보인다. 김수현h이성민 등과 함께 영화 <리얼>에 캐스팅돼 올해 초 촬영을 시작했다. 여기까지 G(Y)의 전 멤버 설리에 대한 설명이다. 그러나 그녀의 연관검색어 중 요즘 가장 뜨거운 것은 G(Y)도, 갑작스런 탈퇴의 이유도, 차기작 <리얼>도 아닌 r인스타그램s이다. 설리야 데뷔 후 줄곧 스포트라이트를 뺏기지 않았지만 최근 몇 주처럼 논란의 중심에 놓였던 적은 없었다. 대개 연예인들은 문제가 생기면 해당 게시물을 내리거나 계정을 없애는 것으로 사태를 무마한다. 그러나 설리의 r럽스타그램s 은 지금도 꾸준히 업데이트되고 있다. 설리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대한 반응은 크게 둘로 나뉜다. r팬들을 위해서라도 저러면 안 되는 거 아냐 s라는 비난이 있는가 하면 r무엇보다 설리가 행복해 보여서 너무 보기 좋다s는 옹호도 적지 않다. 전자는 팬들이 원하지 않는 설리의 모습을 보게 된 것에 대한 불만일 테고,

후자는 남 눈치 보지 않고 자유롭게 사는 설리에 대한 응원이다. 두 반응 모두 어느 정도 수긍이 된다. 연예인은 자기를 아껴주는 팬들에 게 어느 정도 책임감을 가질 필요가 있다. 또한 연예인도 사람인 이상 스스로의 행복을 최우선 순위에 두는 것을 비난할 수 없다. 다만 설리는 타인에 대한 책임보다 자기 자신의 행복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을 뿐이다. 내가 설리를 응원하는 마음은 반성에서 비롯되었다. r지금 나는 행복한가 남들이 박수쳐주지 않아도 나는 행복할 수 있나 s 교과서 맨 앞 페이지에 나오는 것처럼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고, 구성원들과 함께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동시에 r나s를 잊기 쉽다. 우리는 사회적 동물이라는 이유로 많은 책임을 부여 받는다. 그런데 책임의 크기와 모양은 시대마다 지역마다 천차만별이라 모든 구성원의 행복을 최대한으로 보장하기 힘들다. 개인이 납득하기 힘든 책임을 타인들이 강제로 부여한다면 결국은 그 강제된 책임에 얽매여 r나s를 잊고 r나s의 행복을 포기하게 만든다면 그것이 곧 억압이다. 동굴에서 혼자 살아가는 사람이 아닌 이상 누구나 크고 작은 억압에 시

달리기 마련이다. 그래서 행복하게 산다는 건 말처럼 쉽지 않다. 자신을 둘러싼 수많은 억압에서 자유로워지려면 그만큼의 용기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소설가 샬럿 브론테가 창조한 r제인 에어s는 19 세기 귀족사회에 속한 인물이다. 보수적인 봉건귀족 사회에서 가난한 고아이자 여성으로 태어난 그녀는 무엇 하나 자유롭게 선택할 수 없었다. 엄밀히 말하면 그렇게 할 것을 요구받았다. 로우드 자선학교의 혹독한 육체적h정신적 억압은 가난한 고아 소녀들의 개성을 뭉갰다. 학교 밖에서도 r여자는 이래야 한다s, r너는 이래야 한다s는 억압이 당연하게 받아들여졌다. 그러나 제인 에어는 r나s를 잊지 않았고 r나의 행복s 앞에서 망설이지 않았다. 그랬기에 부유한 귀족 로체스터 앞에서 당당할 수 있었고, 그가 눈먼 빈털터리가 된 후에도 손을 내밀 수

24복있할었 다자. 격t*이 X P있V는ME 우BM리XB 모ZT두 S에BU게IF 힘S 이CF 된 I다BQ. QZ UIBO EJHOJGJFE(나는 항상 격식을 차리기보다 내 행복을 위해 살겠어).u ~제인 에어에서 자주 인용되는 이 말은 제인 에어에게, 설리에게, 행

설리를 응원하는 마음은 스스로에 대한 반성에서 시작된다. r지금 나는 행복한가 남들이 박수쳐주지 않아도 나는 행복할 수 있나 s

REAL CAMERA

너 오늘 좀 이쁘다 Editor 조아라 ahrajo@univ.me ] Photographer 최진영

안암역 r#의잣말s에는 내가 듣고 싶은 말들이 있다.

타전기에 봐

고려대 학생은 아니지만 안암역에 자주 간다. 집에서 가까운데다 맛있는 치킨집도 많기 때문이다. 아마도 고려대 학생에겐 더욱 특별한 공간일 것 같다. 신입생은 이곳에서 설렘을 느낀다. 재학생이라면 안암역에서 지겨움을 느끼다 가도 이내 편안함에 빠져들 것이다. 학생들에 게 나름의 의미가 있는 안암역 플랫폼 벤치에 서, 그동안은 못 봤던 낯선 글귀를 봤다. 거창한 문구는 아니었지만 보고 있으니 픽 웃음이 나왔다. 역마다 이런 게 있어도 나쁘지 않겠다 싶었다. 고려대 실전마케팅학회 r,6%04s가 안암역 플랫폼에 설치한 r#의잣말s이다.

내듣가고 해싶줄던게 말

r너, 나 안암 s r배고파 아니 보고파s, r힘 하나, 힘 둘, 힘 셋, 힘 냇!s, r너 오늘 좀 이쁘다 s 안암역 플랫폼 의자에 적힌 글귀들이다. 마포대교 r생명의 다리s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r,6%04s 가 만들었다. 나도 예전 생각이 났다. t한강 갈까 살아서 뭐하겠냐.u 일이 잘 안 풀릴 땐 나도 모르게 튀어나왔던 말이었다. 내 말을 듣던 친구는 한강 수온을 알려주는 앱을 추천해줬다. 하지만 진짜로 죽고 싶지는 않았다. 그런 말로라도 스트레스를 풀고 싶었을 뿐. 바람 쐴 겸 찾아간 마포대교엔 r별 일 없었어 s 같은 다정다감한 문장들이 있었다. 호랑이 기운이 샘솟진 않았지만 약간은 기분이 좋아졌다.

힘힘을 줄 내게

고려대 r,6%04s의 홍승표(철학 11), 정지연(사학 12), 연준현(체육교육 12) 학생을 만났다. 정 t경영대학에 소속된 학회들 사이에선 신입 회원 리크루팅 경쟁이 치열해요. 학생들에게 가 깝게 다가갈 아이디어를 떠올리다가 r#의잣말s 을 만들었어요.u 연 tr잠은 좀 잤어 s라는 글귀가 마음에 들어요. 제가 인스타그램 해시태그를 자주 확인하는데요(웃음). 쉼표 하나만 적어 놓은 벤치가 반응이 좋더라고요. 홍 t비록 리크루팅의 일환으로 시작했지만, 나중에는 안암역 자체를 마케팅하자는 의지가 더 커졌죠. 학생들에게 힘을 줄 만한 공익적인 캠페인을 진행해보고 싶었어요.u

APP

두 손가락을 두 다리 삼아

Editor 조웅재 woongja1@univ.me

완연한 봄 날씨가 찾아올 줄 알았건만, 황사바람과 미세먼지에 눈뜨기도 힘든 나날이 계속되고 있다. 폭풍우는 또 웬 말인가. 짓궂은 날씨 때문에 속상한 당신을 위해 두 손가락을 두 다리 삼아 즐기는 스포츠를 준비했다.

SOCCER STARS

개발사 .JOJDMJQ.DPN

총평

① 성인이 되어 즐기는 추억의 도시락 같은 게임② 세계인들과 하나 되어 즐길 수 있는 캐주얼 콘텐츠

③ 가볍지만 실상은 실력자들만이 살아남을 수 있는 무한 경쟁 게임

손가락으로 축구를 손가락으로 축구를 한다는 게 무슨말인지 의아할 거다. 검지와 중지로 달리기를 해서 검지를 들어올려 슛을 날린다거나, 손바닥으로 트래핑을 한다든가 이런 그림을 상상했다면 미리 사과한다. 유감이지만 아직 과학기술이 거기까지 발전하진 않았다. 이건 약 10년 전 책받침 혹은 양철 필통으로 옆자리 짝궁과 즐기던 테이블 축구다. 니 차례 내 차례 번갈아 가 며 알 까기 하듯 즐기던 그 단순한 게임 말이다. 기억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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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적인 축구 게임 아이콘 모양이다. 손가락으로 즐기는 축구라는 걸 어필하고 싶었으면 손가락이라도 하나 그려놓아야 할 것 아닌가. 물론 그런 노괜력찮다 없. 이돈 1 많00이0 만벌 었명으이니 다 괜운받찮다았.으니

혼자 하는 게임인가요 초등학교때도 짝궁과 했는데, 이걸 혼자 하면 무슨 재미로 할까. 본디 이 테이블 축구 게임은 상대방의 슛이 삑사리 날 때 비웃으며 하는 재미로 하는 거다. 그래서 친절하게도 전 세계인과 즐길 수 있도록 멀티플레이 기반 게임으로 만들어 놨다. 게임을 시작하면 룰렛이 돌아가며 세계 어딘가에 있는 사람과 연결해준다. 간단한 객관식 채팅 기능이 있는데, 상대방이 자살골을 넣으면 "5IBOLT!" 를 입력해 부들부들하게 만들어주자.

잘하면 뭐가 좋아 한번 게임 할 때마다 일정 금액을 걸고 이기는 사람에게 몰아준다. 레벨이 높아지면 베팅금이 높아져 한 번에 벌 수 있는 돈도 많지만, 그만큼 잃는 돈도 많다. 어쨌든 이렇게 돈을 벌어들여 선수 디자인을 구매할 수 있다. 모양만 바뀌냐고 아니다. 섬세하게도 파워, 정확도에 차이가 있다. 실력이 좋으면 돈을 벌고, 돈을 벌면 실력이 는다. 그러니까 원래 잘하는 놈이 나중에도 잘한다. 뭔가 이상한데

오래 할 수 있는 게임 게임을 하나 깔아두고 오래 할 수 있느냐 없느냐는, 해당 게임 내 콘텐츠 개수에 좌우된다. 고작 필통 축구 만드는 데 얼마나 성의를 기울였냐 싶겠지만, 놀랍게도 리그를 굉장히 많이 구현해놨다. 유럽 국가별 리그부터 전 세계 리그, 남아프리카 리그까지. 놀라운 것은 한일전이 있다! 역시 게임계에서 톱클래스를 자랑하는 코리안 게이머를 위함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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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사 *MMVTJPO -BCT 총평

① 모바일 9 게임 중 가장 현실감 넘치는 스케이트 보드 게임

② 콘텐츠가 많지 않음에도 중독성 있게 즐길 수 있는 게임성이 일품③ 의지박약 증상이 있다면, 아무래도 오래 즐기는 건 포기하는 게 좋을 듯

손가락으로 스케이트를 한 20년 전쯤인가 '핑거보드'라는 게 유행한 적이 있다. 스케이트보드를 손가락 두 개로 탄다는 발상에서 탄생한 장난감이었는데, 솔직히 하고 있는 모습은 영 없어 보였다. 슈마허의 '1 경기를 보다 3$카 시합을 보는 기분이랄까. 그런데 이 없어 보이는 장난감을 무려 스마트폰으로 구현해냈다. 놀라운 것은 그때 그 핑거보드보다 훨씬 재미있고, 훨씬 있어 보인다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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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 스포츠를 표현하려면 녹색 배경을 써야 한다는 암묵의 룰이라도 있는 것일까. 역시나 손가락으로 하는 게임이라는 정보는 어디에도 없다. 불친절하긴 매한가지인데, 100만 명이 다얘운네 도받 돈았으 많니이 걱 벌정었할을 필거요야는. 없다.

혼자 하는 게임인가요 당연히 혼자 하는 게임이다. 이걸 누구랑 같이 하면 더 없어 보일 거다. 하지만 혼자 해도 충분히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놓았다. 킥플립, 알리, 킥턴 등 온갖 기술을 혼자 연마하고 있으면 정말 할렘가 근린공원에서 흑인 꼬마들과 하이파이브라도 하고 싶을 정도다. 장난감 핑거보드에서는 체험할 수 없었던 여러 장애물을 이용하는 재미도 꽤 쏠쏠하다.

잘하면 뭐가 좋아 잘해서 좋은 건 딱히 없다. 그러나 이건 <토니 호크 프로 스케이터> 같은 콘솔 게임에 열광했던 사람이라면 꽤 깊게 빠져들 수 있는 게임이다. 벌어들인 포인트로 디자인이 더 멋진 보드를 구매할 수도 있고, 더 많은 장애물과 구조물이 설치된 스테이지를 구입할 수도 있다. 크루저 보드 하나 사려면 돈 십 만원씩은 써야 한다는 걸 생각하면 정말 개이득인 체험형 게임이다.

오래 할 수 있는 게임 당연하다. 사실 이걸 오래 할 수 있다고 장담하는 이유는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콘텐츠가 정말 많다는 거. 다른 하나는 진짜 어마어마하게 어렵다는 거다. 내가 운동신경이 없는 줄은 알았어도 손가락까지 나를 배신할 줄은 몰랐다. 킥플립을 연습하는 데 15분이 걸렸다. 차라리 이럴 시간에 보드를 연습하는 게 더 빠를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만큼 리얼하다는 게 장점이기도 하지만.

PLACE

계란의, 계란에 E의ditor 이한민석 mi,n@ u계niv.me 란 덕후를 위한

. 을 란계 란오. 노요아보껴 느로으,입 로 으눈

개인적으로 r이상형s이란 말을 믿지 않는다. 머릿속에 서 암만 유니콘처럼 이상형을 그려봤자 r나와 맞지 않는s 사람이면 실제로 만나봐야 아무 의미가 없지 않은 가. 대신 나와 꼭 맞는 사람은 이 세상에 반드시 존재한다고 믿는다. 마치 계란과 플라잉볼 익스프레스의 만남처럼 말이다. 이곳은 계란을 메인으로 내세운 요리가 주력이다. 에그 바게트, 시그니처 번, 에그보나라가 그러하다. 이곳의 음식들이 특별한 이유는, 비주얼적으로는 노오란 계란으로 시선을 강탈하지만 막상 한입 베어물면 그렇지 않다는 점에 있다. 계란은 과하게 욕심을 부리지 않고 치즈, 빵, 고기 등 각종 재료 속으로 자연스레 녹아든다. 자신을 내세우기보단 다른 재료들의 본연의 맛과 식감을 살리는 데 최선을 다한다. 그러면서도 자신의 존재감이 잊혀질 때 쯤이 면 먹는 사람 입꼬리에 반숙 노른자를 묻히며 부드러움을 어필한다. 보기만 해도 좋고 먹으면 더 좋은 플라잉볼 익스프레스의 요리들. 봄바람 맞으며 야외 테라스에 앉아 힘껏 입을 벌리고 만끽해보시길. 에그 바게트 5500원, 에그보나라 8500원.

ADD 서울시 종로구 종로3길 17 디타워 1층 103호TEL 02-2251-8178 HOUR 평일 08:00_21:00 28주말 11:30_20:00

세상에서 가장 부드러운 만남플라잉볼 익스프레스

P+E dhoitotorg 이ra민ph석e rm 이in종@욱univ.me

ADD 서울 관악구 관악로14길 98 TEL 010-7486-2442 HOUR 10:00_22:00 (브레이킹 타임: 오후 3시_5시) 월요일 휴무

부드러운 흥분제

에그썸

+ Intern 손수민 sum@univ.me

Photographer 이서영

사람들은 저마다 특정한 뭔가에 희열을 느낀다. 내 경우 잔머리가 귀 뒤로 싹 넘어갈 때와 통통한 강아지 궁둥이를 톡톡 건들 때 몸이 떨릴 정도의 큰 기쁨을 느낀다. 고체보다 액체에 더 가까운 계란 프라이 앞에 서도 다소 흥분하는데, 얼마 전 에그썸의 오믈렛을 먹을 때도 그랬다. 흐물흐물 한없이 부드러운 계란이 달콤한 볶음밥과 어우러져 포근한 식감을 내니, 그걸 입에 넣은 난 명치를 얻어맞은 것처럼 몸에 힘이 쭉 빠졌다. 이건 마치 사랑하는 사람의 입술 같고, 겨울날 파고든 솜이불의 감촉 같다. 우리 마음을 들뜨게 하겠다는 듯 오믈렛 모양도 토네이도요, 마그마다. 계란(FHH)으로 제일가는(UIVNC) 요리를 만들고 싶다는 젊은 사장님의 포부는 조금도 헛되지 않았고, 그로써 나의 변태 같은 감각들도 더 발달해버렸다. 마그마 오믈렛 8700원. 토네이도 오믈렛 7900원.

5가지 정공법으로 승부한다

에그당

+ Intern 공민정 gong@univ.me Photographer 이서영

합정동, 이 골목에서 잘 되려면 음식 진짜 맛있어야 할 텐데js 이른 아침에 r에그당s을 찾아가며 들었던 생각이다. 하지만 가게를 열자마자 하나둘 찾아오는 손님들을 보면서 역시 남의 걱정은 하나도 할 필요가 없단 걸 깨달았다. r마스터 셰프 코리아s의 이창수, 강형구 셰프가 합심해 차린 r에그당s은 딱 5가지 메뉴로 승부한다. 오미라이스, 두 가지 버전의 함박, 크림 파스타와 알리오 올리오 파스타. 물론 가게 이름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모든 메뉴에는 계란이 들어간다. 인기 메뉴인 수란 파스타, 그리고 보기엔 만만해도 잘하긴 어려운 요리일 것 같은 오미라이스를 시켰다. 언뜻 보면 평범하지만, 포슬하니 모양이 잘 잡힌 오믈렛을 가르면 건강한 밥이 짠! 하고 나타난다. 5종의 쌀을 넣어 오미라이스라고 한다. 버섯과 오믈렛, 밥을 한 숟가락에 담아 먹으니 )1가 충전되는 느낌. 수란 파스타는 맛집 탐방에 시큰둥한 친구에게 사 주면 좋을 듯하다. 매콤하게 숙성한 청양 크림소스 위에 수란을 톡 터뜨린 후, 링귀니 면을 돌돌 말아 식도로 넘기면 누구든 계란의 참맛에 눈을 뜰 테니. 수란파스타 1만 4900원, 오미라이스 1만 1900원

ADD 서울시 마포구 어울마당로5길 47

TEL 02-3144-3170

HOUR 12:00_22:00, 월 휴무

먹고 싶은 노란 물감 빙봉

+ Intern 이유라 ura@univ.me Photographer 이서영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오전. 보사노바 음악이 잔잔히 흐르는 브런치 카페로 들어선다. 새하얀 인테리어가 인상적인 공간. 찬찬히 살펴보니 유리 돔 안 고운 빛깔을 뽐내는 계란 하나가 눈에 들어온다. 그렇다. 이곳은 계란 덕후들의 성지쯤 되는 경리단길 r빙봉s이다. 아인슈타인도 하루에 두 알씩 먹었다는 계란을 메인으로 다양한 종류의 브런치 메뉴를 판매하고 있다. 귀에 착 감기는 독특한 이름은 보사노바 거장 r+PBP (JMCFSUPs 의 r#JN #PNs에서 따왔다고. 용인에서 생산된 자연 유정란만을 사용한다는 이곳의 베스트 메뉴는 r비포선라이즈 크레페s와 r머쉬룸 에그 베네딕트s. 반쯤 익은 노른자를 r톡s 하고 터트리니 하얀 플레이트 위로 노란 물감이 퍼진다. 입안까지 번지는 노란 내음은 절로 감탄사를 부른다. 차분하게 흘러나오는 보사노바 음악은 비 오는 이태원의 풍경을 더욱 낯설게 만든다. 이국적인 아침, 이국적인 소리, 이국적인 맛까지 모두다 t빙봉!u비포선라이즈 크레페 & 아메리카노 1만 5000 원. 머쉬룸 에그 베네딕트 & 아메리카노 1만 5000원

ADD 서울시 용산구 회나무로 51 TEL 070-8849-6245 HOUR 평일10:00_18:00 주말/공휴일 09:00_18:00

TASTE

남들이 뭐라든 배우고 싶은 취미들 Editor in chief 전아론 aron@univ.me

꿈이라도 꿔보자. 혹시 알아 제 2의 인생이 시작될지.

어울리고 안 어울리고는 내가 결정해 E+ ditor 조아라 ahrajo@univ.me

Item + 발레

발레를 배우겠다고 마음먹기를 몇 번. 결국은 발레학원 앞까지 다녀왔다. 복숭아처럼 생긴 길쭉길쭉한 여자애들이 학원 건물로 우르르 들어가고 있었다. 심장이 쿵쿵 뛰었다. 내 속에선 수상한 소리가 들려왔다. r니가 풉!s, r다리도 안 찢어지잖아s, r발레가 어울리는 사람은 따로 있어s, r다시 태어나는 게 빠를걸 s 으윽, 집으로 돌아와 라면을 끓이고 컴퓨터를 켰다. 이번에도 실패인가 내 인생에서 발레는 영원히 안녕인가 그러나 어쩌면j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가 아니었을까 r이건 너랑 어울려, 너랑은 안 어울려, 넌 그런 일은 못 할 게 뻔해.s 가장 무서운 것은 내가 나에게 내리는 일반화의 오류다. 예측 가능한 방식으로만 행동하라는 사형 선고나 마찬가지니까. 영화 <빌리 엘리어트>에선 발레를 좋아하는 소년이 나온다. 광부로 일하는 아빠는 빌리에게 권투를 시키려 한다. 하지만 빌리는 아빠 말을 따르지 않는다. 만약에 r남자가 웬 발레 s라는 말을 곧이곧대로 들었다면 빌리는 원하는 삶에 가까이 다가갈 수 없었을 것이다. 이번 생은 망하지 않았다. 어울릴지 말지는 내가 결정한다. 그러니까 다시 발레학원으로.

Item + 목공예

목표는 단 하나+ Editor 김슬 dew@univ.me 한 사람이 오는 것은 그의 일생이 오는 일이라 했던가. 빨래 건조대 위에서 <라이온 킹> 코스프레를 하고 있는 나의 고양이를 보며 생각한다. 한 마리의 고양이가 오는 것은 어마무시한 지름신이 함께 오는 일이라고. 아직 4개월밖에 안 된 캣초딩을 반려하는 주제에, 매일 밤 캣타워와 캣폴을 검색한다. 높은 곳에 오르는 고양이의 습성을 마음껏 발산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주고 싶어서.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천 재질로 만 든 캣타워는 청소가 힘들고 금방 무너진다는 단점이 있고, (마음에 드는) 원목은 수십만원에 육박한다. 계산기를 두드리다 울컥하는 마음에 이런 결론에 도달했다. t내가 만들고 말지!u 배우 이천희는 자신의 자취방 구조에 맞는 기성 가구가 없어 목공을 시작하게 됐다고 한다. r필요s만 큼 강력한 동기가 있을까. 사실 r퐁이s의 니즈는 말이 안 통해서 잘 모르겠지만, 콧김을 내뿜으며 신나게 나무 판을 폴짝거리는 모습을 내가 보고 싶어 못 견디겠다. 집 근처에 목공소가 하나 생겼던데, 조만간 목장갑을 끼고 대패로 나무를 열심히 밀고 있을 것 같은 불길한 예감j. 혹시 모르지. 이렇게 제2의 인생이 시작될지.(편집장님의 눈을 가린다.)

인생의 파도를 타는 서퍼I+n tern 이유라 ura@univ.me

Item + 서핑

웬만한 대한민국 여성은 다 속한다는 하체 비만형. 나도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그 덕에 남다른 재능을 발견하기도 했다. 격하게 움직이는 버스 안, 좌우로 흔들리는 사람들 사이로 굳건하게 서 있는 여성을 본 적 있을 거다. 그게 바로 나다. 작은 키에도 튼실한 다리 덕에 넘어지지 않고 잘 버틸 수 있었다. t이런 하체를 썩히는 건 나 자신을 기만하는 행위야!u 올해는 이 두 다리로 재밌는 일을 해보리라 다짐해도, 늘 그때뿐이었다. 바쁘다는 핑계로, 돈이 없다는 핑계로 생존을 위해서만 사용해왔으니까. 그런 내게 서핑이 잘 맞을 것 같다며 명대사를 날린 친구 녀석이 있었다. t튼튼한 두 다리와 보드, 파도만 있으면 어디든 갈 수 있어.u 게다가 r서퍼의 멋s 까지 덤으로 주어진다니. 그때 직감했다. 앞으로 내 두 다리가 중심을 잡아야 하는 곳은 버스 안이 아니라, 서핑보드 위겠구나! 파도를 타는 사람은 인생의 파도도 유연하게 탈 수 있다고 한다. 언젠가 넘실대는 파도 앞에서 3인생을 배1우는 서퍼가 되고 싶다. 튼튼한 두 다리와 함께 열심히 이겨내야지. 인생의 고비도, 높은 파도도!

그림과 나 사이의 오작교

+ Intern 손수민 sum@univ.me

초등학교 저학년 때 미술학원에 다녔다. 친구들이 다 다녀서 나도 따라다닌 거였다. 하지만 워낙 그림을 못 그리는 데다 가만히 앉아있지도 못해서 (안 좋은 쪽으로) 원장 선생님의 눈에 들었다. 어느 날 원장 선생님은 엄마에게 전화를 해 원망 섞인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다. t수민이가 자꾸 물감을 친구들 옷에 묻히고 달아나서 수업을 진행할 수가 없어요.u 그리고 그다음 날, 바로 미술학원을 그만 다닐 수 있었다. 자라면서 모든 행위에는 그 행위를 하는 사람과의 궁합이 있다 고 믿게 됐다. 유독 그림 그리는 일은 나와 잘 안 맞았다. 미술 수행평가에서 숱하게 최하점을 받으면서 어느 순간 잘 그리고 싶다는 생각도 사라졌다. 대신 글씨라도 예쁘게 쓰고 싶은 마음에 일기나 손 편지를 열심히, 정말 열심히 쓰기 시작했다. 그러다 캘리그라피란 걸 알게 됐다. 이건 글을 빙자한 그림 같았고, 심지어 나도 잘 그릴 수 있을 것 같은 그림이었다. 휘어 쓰면 휘어 쓰는 대로, 딱딱하게 쓰면 딱딱하게 쓰는 대로 매력이 있어 보였다. 서로에게 가 닿을 수 없던, 나와 그림 사이에 조그만 오작교가 놓인 기분이었다. 언젠가 그 다리를 건너보고 싶다. 올해가 가기 전에 꼭 캘리그라피를 배워봐야겠다.

Item + 캘리그라피

멋있는 건 다 하고 싶어E+ ditor 이민석 min@univ.me

Item + 드럼

고등학교 때 밴드부에 들고 싶었다. 하지만 한 달 후 내 첫사랑 누나가 됐던 여인에게 홀려, 뜬금없는 천체관측 동아리에 들어갔다. 축제 때마다 밴드부 공연을 보며 r저 자리가 내 자린데js 하며 아쉬움을 달랬다. 모든 박자를 컨트롤하며 화려하게 스틱을 돌리는 간지가 철철 넘치는 모습. 바쁜 대학 생활에 치여 그 로망을 잊고 살다, 영화 <위플래시>를 보고 다시금 열망이 샘솟았다. 우락부락한 팔 근육을 키우고, 민소매를 입고, 드럼에 물을 살짝 끼얹은 채 미친 사람처럼 드럼이 치고 싶어졌다. 첫째는 멋있어서. 둘째는 r둥둥탁s 소리가 너무나 매혹적이어서. 그래서 결심했다. 나중에 큰 집에 살게 되면 꼭 계란 판 있는 음악실을 만 들어 모든 악기를 갖추고, 친구들을 초대해 밴드를 만들기로. 그 꿈은 여전히 유효하다. 40 대 꽃중년 아저씨 밴드, 나는 드럼을 치는 리더. 그래도 모든 취미는 1살이라도 젊을 때 해야 더 잘 즐길 수 있는 법. 이번 연휴 땐 드럼학원 문을 두드려봐야겠다.

ISSUE ] Editor 기명균 kikiki@univ.me ] Intern 이유라 ura@univ.me

니가 좋아하는 밴드는 무슨 맛 뮤직 페스티벌의 계절이다. 5월에만 r뷰민라s, r그플s, r서재페s 등 짱짱한 라인업이 대기 중. 티켓 가격이 만만치 않은 만큼 이 중 어디에 갈지, 가서는 어떤 순서로 무슨 뮤지션의 공연을 볼지 등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 틈만 나면 r본진s이 바뀌어 진짜 r최애밴드s가 어떤 팀인지 헷갈린다면, 이 지면을 통해 자신의 취향을 점검해 보라. 서른 한 가지 아이스크림을 갖춰 골라 먹는 재미가 있다는, 바로 그곳에서 당신이 무슨 아이스크림을 주문하는지 알면 음악 듣는 취향도 알아맞힐 수 있다. 혹시 결과가 엇갈린다면,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음악을 다시 한번 들어보는 것도 좋겠다. 이걸 보고 음악을 듣든, 아이스크림을 먹든, 들으며 먹든 먹으며 듣든 알아서 하시길.

달콤 쌉싸름한 봄이 오면

브로콜리너마저와 그린티의 조합에서 일차적으로 떠올릴 수 있는 공통점은 색깔이다. 흔히 녹색 하면 여름날의 싱그러움을 떠올린다. 그러나 그들이 품고 있는 짙은 녹색은 들뜨는 대신 착 가라앉아 있어 듣는 사람, 먹는 사람을 차분하게 만든다. 오히려 서늘하다. 간절한 눈빛으로 앵콜을 외치는 사람에게 r안 돼요, 끝나버린 노래를 다시 부를 순 없어요s(<앵콜요청금지>) 라고 선을 그었듯이. 리더 덕원은 부드러운 목소리와 달달한 멜로디 속에 씁쓸한 가사를 감춰뒀다. r그린티s가 남기는 쌉싸름한 뒷맛처럼. 마냥 달기만 한 위로에 내성이 생겼다면 올여름엔 r그린티s와 r브로콜리너마저s로 지친 미뢰에 휴가를 선물하자. <유자차> r그만큼 달콤하지는 않지만 울지 않을 수 있어s

우리는 밤마다 축제

일렉트로닉 사운드가 소리를 채우고, 틈틈이 말소리가 들린다. 가사 한 줄 없이 이어지는 여백에도, 청량하게 울리는 신디사이 저 소리에 지루할 틈이 없다. 글렌체크에 어울리는 아이스크림은 r마법사의 할로윈s이다. 호불호가 크게 갈린다는 민트 아이스크림에, 과연 싫어할 사람이 있을까 싶은 진한 초콜릿. 그 사이사이로 빨간색 팝핑캔디가 씹힌다. 민트의 청량함은 비비드한 일렉트로닉 사운드와, 묵직한 초콜릿은 무게 잔뜩 잡은 영어 가사와 닮았다. 빈 공간을 채우는 신디사이저 소리처럼, 팝핑캔디가 입안에서 톡톡 터지며 여백을 채운다. 365일 매일 먹을 수 없어 더 신비한 맛. 마법주문 같은 r글렌체크s 음악처럼.

<7PHVF #PZT BOE (JSMT> r* XJMM CF UIF POF.s

WEEKLY MAGAZINE 2016. 05. 09

스웨덴과 뉴욕은 거들 뿐

밴드를 결성할 당시 멤버들은 스웨덴에 가본 적이 없었다. 단지 더러워진 옷을 깨끗하게 해주는 세탁소처럼 지치고 다친 마음을 치유해주는 음악을 하고 싶었고, r스웨덴s은 어감이 좋아 붙였을 뿐. 그래서 그들의 음악에서는 거창한 r북유럽 감성s 대신 집 앞 동네 친구의 포근함이 느껴진다. 스웨덴세탁소의 목표는 하루 일과를 마친 뒤 듣고 싶은 음악을 하는 것. 일이 풀리지 않을 때 우린 케이크 한 조각으로 다시 힘을 낸다. 때론 사람보다 더 위로가 된다는 점에서 음악과 케이크는 닮았다. r뉴욕치즈케이크s를 먹는 곳이 뉴욕이 아니라 신촌 길거리면 뭐 어때, 스웨덴세탁소도 홍대 클럽에서 공연을 하는데. <답답한 새벽> r널 바라보기만 해도 난 녹아버릴 것 같아s

무지개가 내린다 샤라랄라랄랄라

상큼함을 수식하는 말은 해마다 달라져왔겠지만 요즘의 대세는 r과즙상s이다. 보기만 해도 과즙을 입에 머금은 것처럼 상큼하다는 뜻이다. 인디밴드 중에서 과즙밴드를 꼽으라면 단연 안녕바다다. 인디 씬을 넘어 일시적으로 커뮤니티 게시판을 지배했던 브금 r별빛이 내린다s 한 곡이면 어지간한 상큼발랄 콘셉트는 제압 가능. r샤라랄라랄랄라s만 들어도 입에 침이 고이는 듯하다. 늦은 밤의 과즙이 안녕바다라면 한낮의 과즙은 r레인보우샤베트s를 꼽을 수 있다. 소나기가 내린 후의 무지개처럼 알록달록한 무늬가 혀끝에도 그대로 전달된다. 어머, 귀에 샤베트가 묻었네 <별빛이 내린다> r 따뜻한 별빛이 내린다 샤라랄라랄랄라s

블랙커피의 고소함을 알게 된 날

커피는 다 그런 줄 알았다. 믹스커피, 커피우유, 커피맛 사탕은 하나같이 달았으니까. 그러다 아메리카노를 알게 됐다. 익숙한 단맛은 온데간데없고 낯선 씁쓸함이 입안을 가득 채웠다. 인생도 늘 그렇게 달콤한 줄 알았지, 골목마다 쓴맛이 숨어 있을 줄 몰랐지. 얼핏 듣기에 부드러운 커피소년의 음악도 그렇다. r나는 과연 장가라는 걸, 시집이라는 걸 갈 수 있는 사람일까 s 그의 노래는 단맛과 쓴맛 사이의 고소함이다. 걱정하지만 좌절하진 않는다. r우린 꼭 갈 거야s라는 r근자감s이라도 있어야 다시 사랑에 빠질 수 있다. r자모카 아몬드 훠지s에 알알이 박힌 아몬드를 고독 대신 씹다 보면 언젠가는 생길 거야. <아메리카노에게> r너를 알고 사랑을 안다 너를 알고 눈물을 안다 s

이 노랠 듣고 병이 나았습니다

데뷔 초 r우울증을 탈피하는 상쾌한 뉴 테라피s라는, 다소 요란스러운 소개 문구에 고개를 끄덕거릴 수밖에 없었다. 들어보면 실제로 힘이 났으니까. 그랬던 그들이 벌써 다섯 장의 앨범을 냈다니. 신재평의 목소리가 저렇게 풋풋한데. 이제 막 입학한 새내기가 장기자랑에서 수줍게 부른 노래를 녹음한다면 이 느낌일까. 영화 <족구왕>에도 수록됐던 r청춘s은 그 절정.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서툰 마음을 비웃지 않는 것만으로도 우리가 가진 r마음의 병s은 대부분 치유될 수 있다. 풋풋한 사과 맛과 상큼한 민트가 서로에게 마음을 연 r애플민트s에 페퍼톤스를 곁들이면 우리의 청춘이 조금은 덜 아플 수 있지 않을까. <청춘> r여전히 그 자릴 맴도는 서투른 마음을s

달달한 위로가 필요할 때

인생이 써서 마신 달짝지근한 술도 결국엔 쓰다. 그럴 때 r체리쥬빌레s 한입이면, 쓰렸던 속도 금세 가라앉는다. r옥상달빛s의 음악도 그렇다. 노래 한 소절에 쓰린 마음이 금방 녹아내린다. 달콤한 체리 아이스크림과 그 사이로 탱글탱글하게 씹히는 체리 과육은 옥상달빛의 두 보컬과 어울린다. 달달하면서도 탱글탱글 싱그러운 목소리. 귀 기울여 듣고 있으면, 어느새 마음은 환희로 가득 찬다. 속상한 마음을 달래주는 두 언니의 위로. r체리쥬빌레s가 쓰린 속을 달래준다면, r옥상달빛s의 음악은 쓰린 인생을 달래준다. 너무 달아서 위로가 되고, 싱그러워서 웃게 되는 그런. <수고했어, 오늘도> r 아무도 너의 슬픔에 관심없대도 난 늘 응원해s

첫사랑이 ㄱ나니 이름마저 사랑스럽다. 사랑에 빠진 사람의 마음을 베어 먹으면 이런 맛이 날까 농익은 사랑보다는 서툰 첫사랑에 더 잘 어울리는 맛. 딱 r데이브레이크s의 노래 같다. 여전히 무대 위에서 아이 같은 방식으로 사랑을 고백하는 이 남자들. 가만히 듣다 보면 두근두근, 그 아이가 떠오른다. 투박한 가사는 어른답지 못하게 툭하고 내뱉는 실수에 가깝다. 그래서 더 설레는 마음. 처음으로 누군가에게 고백하는 마음은 치즈 케이크처럼 부드러울 거다. 그 애와 하는 첫 키스는 상큼한 딸기 같겠지. 앞뒤 재지 않고 풍덩 빠져드는 게 첫사랑이라던데. 딸기가 치즈 케이크에 자기 몸을 풍덩 빠트린 것처럼.

<.FMMPX> r우린 그런 걸로, 마시멜로우 같은 달콤한 너의 입술에 s

WEEKLY MAGAZINE 2016. 05. 09

청량한 젊음을 노래하자

누군가 나지막이 읊조리는 시 한 편. 그 위로 흐르는 잔잔한 멜로디. r9와 숫자들s의 음악은 꼭 이런 시 낭송 같다. 속삭이듯 노래하는 보컬 뒤로는 잔잔한 물결처럼 음악이 흐른다. 그 위로는 유예된 청춘이 노랫말이 되어 둥둥 떠다닌다. 청량하면서도 어딘가 아련한 하늘이 먼저 떠오르는 밴드. r민트초코칩s을 먹을 때도 같은 하늘이 그려진다. 민트 특유의 청량함으로 몸과 마음을 상쾌하게 하는 아이스크림. 자고 있던 젊음을 깨우는 r9와 숫자들s의 음악과 잘 어울린다. 낭랑한 가사만큼 정신을 맑게 해주는 음악, 청량한 향기만큼 마음까지 시원하게 하는 맛. 서로 참 많이 닮았다. <높은 마음> r높은 마음으로 살아야지 낮은 몸에 갇혀있대도s

외계 행성에서 온 디스코 전사들

펑키한 디스코 음악에 맞춰 다섯 남자가 등장한다. 요란한 비주얼에 현란한 안무까지 곁들인다. 음악과 춤, 비주얼 뭐 하나 빠지는 것 없이 유별난데 은근히 중독성 있다. 독특한 비주얼에 독특한 음악과 춤을 더해 탄생한 r술탄오브더디스코s. 이들과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하는 아이스크림이 있으니, 바로 r엄마는 외계인s이다. 밀크, 다크, 화이트 세 가지 초콜릿이 한데 모여 있는 데 초코볼까지 합세했다. 초코에 초코를 더하고 또 초코를 더해 초코로 마무리하니, 초코 행성 외계인이 만들었나 싶을 정도로 진한 맛을 낸다. 과해도 너무 과한데, 그게 또 이 둘의 매력 포인트 아니겠나.

<탱탱볼> t미친듯이 튀겨보자 탱탱볼 탱탱볼u

뷰티풀 민트 라이프 2016

기간 2016.05.14 _ 2016.05.15

장소

올림픽공원

가격

예매

1일권 7만 7000원 (5월 14일과 5월 15일 중 선택)

2일권 12만 3000원 (5월 14일_5월 15일)

현매

1일권 8만 5000원 (5월 14일, 5월 15일 각 해당일 판매) 2일권 13만 5000원 (5월 14일 판매)

XXX.NJOUQBQFS.DPN

그린플러그드 서울2016

기간

2016.05.21 _ 2016.05.22

장소

난지 한강공원

가격

예매

1일권 7만 7000원(청소년/유공자/장애인 9만 6000원) 2일권 11만 9000원(청소년/유공자/장애인 6만 2000원) XXX.HQTGFTUJWBM.DPN

ISSUE ] Editor 이민석 min@univ.me ] Intern 공민정 ] Illustrator 배진희

020 서비스 9선

조금 게을러도 괜찮아요

대학생은 바쁘다. 과제에 치이고 학점에 치이고 인간관계에 치이고 취업에 치인다. 지치고 힘들어 아무것도 하기 싫지만, 인간으로서 삶을 살아가기 위해선 이것들 말고도 해야 할 게 너무나 많다. 하나같이 귀찮을 따름이다. 이런 20대를 위해 다양한 종류의 020서비스(0OMJOF 5P 0GGMJOF)가 탄생했다. 손가락 움직일 힘만 있다면 방에 꼼짝 않고 누워서도 충분히 풍요로운 삶을 누릴 수 있다.

조금 게으른사람을 위한서비스

연예인 사진 들고 갈 필요 없어

카카오헤어숍

▶ 헤어숍 예약 서비스

▶ 현재 시범 서비스 중, 6월 정식 오픈 예정. 카카오 서비스에 각지의 헤어숍을 연결해 이용자들에게 안내해주는 서비스

▶ 11 따로 없음, 카카오톡 내부에 r더 보기s 기능으로 추가될 예정. ▶ 가까운 지역의 미용실을 선택한 뒤, 자신이 원하는 스타일과 디자이너를 선택하고 예약도 할 수 있다. 결제 수단은 카카오페이, 신용카드, 휴대폰 소액 결제 등 다양하다. 예약은 언제든 취소 가능. 단, 예약 시간이 지난 후에는 결제 금액 중 90%가 환불된다. 노쇼(/P 4IPX) 방지를 위해서다. ▶ 비용 아직 모름

▶ 서비스 이용 방법 헤어숍 선택 → 시술 선택 → 스타일 선택 → 날짜와 시간 예약

미용실을 바꾸는 건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다. 지금 가는 가게가 썩 맘에 들지 않더라도, 다른 곳에 도전하는 리스크가 더 크기 때문이다. 카카오 헤어숍은 이런 고민을 덜어줄 서비스다. 검색한 미용실의 헤어 디자이너 프로필을 미리 열람할 수 있어 잘하는 분야나 경력을 알 수 있다. 그동안 시술했던 손님의 머리를 스타일이라는 카테고리에 올려두기 때문에 내가 하고 싶은 머리를 사전에 일반인의 얼굴과 두상으로 비교해 확인할 수 있다. 일일이 전화를 걸어서 손님이 없는 시간을 물어봐야 하는 수고도 덜 수 있다. 카카오 헤어숍을 통해 미리 예약 가능 시간대 확인이 가능하기 때문. 추후에는 카카오택시처럼 사용 소감을 남길 수 있는 방법도 제공할 예정이라고. 입소문에 속고, 검색에 두 번 울었다면 이제 그럴 필요 없다. 손가락 몇 번만 까딱하면 나에게 맞는 최적의 미용실을 찾을 수 있으니.

이불 속에 누워서 이불 빨래를

크린바스켓 ▶ 세탁물 수거 서비스

▶ 2014년 9월 창업. 강남-서초구를 중심으로 시작해 2014년 11월 마포-용산구, 2015년 1월 동작-관악구로 서비스 확대 중 ▶ 11 有, JPT/안드로이드 모두 무료

▶ 앱 주문은 24시간 가능, 영업 시간은 아침 10시부터 밤 12시. ▶ 비용 물빨래 1만원, 정장 한 벌 6000원, 바지 3000원, 이불(싱글) 1만원, 오리털 이불 2만 1000원 / 봄에 덮었던 얇은 싱글 이불 2장 + 두꺼운 오리털 이불 1장 + 이불 커버 1장을 세탁하면 4만 9000원.

▶ 서비스 이용 방법 앱에 들어가서 카카오톡이나 이메일 아이디로 로그인 → 수거 시간 선택 → 결제수단 선택 → 세탁물 종류 선택 → 예약 → 세탁물 수거 → 세탁 후 → 원하는 시간에 집으로 배달 나는 자취생이다. 좁은 자취방에서 이불 빨래를 하는 건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일. 계절이 바뀔 때마다 집 주변 세탁소를 찾아가곤 했지만, 매번 가격도 다 르고 무겁기까지 해서 늘 스트레스였다. 하지만 크린바스켓은 모든 세탁물을 정액제로 처리한다. 오전 10시부터 자정 사이에 내가 시간을 정하면 집 앞까지 와서 친히 가져가기까지 한다. 당연히 세탁 후 집으로 배달도 해준다. 집에 세탁기가 옵션으로 포함 안 된 슬픈 자취생이나 다른 사람과 공용 세탁기를 쓰기 찝찝했던 하숙생은 물빨래 서비스를 이용해도 괜찮을 듯하다. 물빨래가 1만 원이니 모아뒀다 한 번에 줘도 된다. 단, 거둬간 후 이틀 뒤에 가져다주므로 아무리 급해도 당일 세탁, 당일 배송 같은 기적을 기대해선 곤란하다.

WEEKLY MAGAZINE 2016. 05. 09

큰길로 나가 팔 올리는 게 귀찮다면

카카오택시 ▶ 택시 호출 서비스

▶ 2015년 7월 출시. 올해 상반기엔 유료화 예정. 출발지h목적지 정도의 간단한 입력으로 택시를 호출할 수 있으며, 카카오택시 기사용 앱에 김기사 서비스로 이어지는 기능도 탑재돼 있어 원활한 길 안내 서비스를 제공한다.

▶ 11 有, JPT/안드로이드 모두 무료

▶ 비용 택시요금과 동일 ▶ 서비스 이용 방법 카카오 계정으로 로그인 → 출발지, 도착지 설정 → 기사님 호출 → 이용 → 별점 매기기

가끔 밤늦게 술 먹고 택시를 잡을 때면 두 가지에 놀라곤 한다. 생각보다 택시 잡기가 진짜 힘들다는 점, 그리고 어렵게 택시를 잡아도 길을 잘 모르는 기사님이 많다는 점. 카카오택시는 이 두 가지 고민을 모두 무력화시킨다. 앱으로 호출해서 r몇 분 후에 오겠다s는 확답을 주고 어디서 오는지 이동 경로가 보이 기 때문에 전전긍긍할 필요가 없다. 그리고 내 목적지를 말하고, 길을 설명할 것도 없이 김기사 앱이 나를 알아서 모시기 때문에 이 길이 맞다는 둥 그런 쓸데없는 에너지 소모를 안 해도 된다. 택시를 타고 나면 친구나 가족에게 이 택시를 탔다는 카톡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데다가, 내린 뒤에는 서비스 이용에 대해 별점을 매겨달라고 날아온다. 손가락 클릭 몇 번만 하면 어느새 집에 도착해있다.

몸 아파 그럼 폰을 켜렴

굿닥 ▶ 의료 시설 찾기 서비스

▶ 2012년 5월 출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공공 데이터에 기반을 두고 전국 9만여 개의 병원 및 약국 정보를 보유. 위치 기반으로 병원 정보를 검색할 수 있는 게 굿닥의 핵심 기능. 각 병원의 의사 정보, 진료 시간, 예약 가능 여부까지 확인 가능하다. ▶ 11 有, JPT/안드로이드 모두 무료

▶ 비용: 병원비, 약값 외에 별도 서비스 비용 없음 ▶ 서 비스 이용 방법 이메일로 가입 → 위치 기반으로 약국과 의료 시설 검색

굿닥은 위치 정보를 기반으로 주변에 있는 의료 시설을 알려준다. 늦은 시간에 먹은 치킨에 갑자기 체했다면, 지금 이 근처 약국 중에 어디가 열려 있는지 찾아보면 된다. 병원은 좀 더 구체적인 검색이 가능하다. 상황별 병원 찾기에서는 테마별/증상별로 전문 병원을 추천해준다. 여의사 산부인과, 24시 응급 진료 등이 테마별 카테고리에 속해 있고, 탈모, 비만, 아토피/알레르기, 화상, 하지정맥, 대상포진 등이 증상별 카테고리에 속해 있다. 해당 내용을 누르면 주변에 있는 병원들이 거리별로 정렬된다. 그리고 의료 시설에 대한 짤막한 설명과 이용자의 솔직한 별점까지 있으니, 어디 가서 병을 더 얻을 일은 1도 없다. 이제 아플 땐 누워서 손가락부터 움직이자.

많이 게으른사람을 위한서비스

아직도 마트 가서 장 보니 배민프레시 ▶ 신선 식품 배달 서비스

▶ 2015년 10월 출시. 반찬h국, 샐러드h도시락, 베이커리, 주스h생수, 야채h과일h고기, 브랜드관, 코스트코 대행 등 종류 다양.

▶ 11 有, JPT/안드로이드 모두 무료

▶ 비용 판매 1위 제품인 옹가솜씨 한 끼 샐러드 4회 정기 배송 신청 시 3만 1200원

▶ 서비스 이용 방법 이메일주소 회원 가입 → 배송할 메뉴 선택 → 정기 배송일 경우, 횟수 및 배달 요일 선택 → 새벽 배송/택배 배송 선택

그동안 이런 종류의 서비스는 많았다. 다이어트 샐러드 배송, 저 멀리 어느 빵집에서 구운 100% 호밀빵 배송 같은 것 말이다. 그런데 여러 카테고리를 한곳에 모아둔 서비스는 배민프레시 이전엔 없었다. 우선 종류가 정말 많다. 한식을 좋아하는 사람이면 집밥 같은 반찬과 국, 점심을 싸서 다닐 생각이라면 샐러드와 도시락, 빵돌이라면 베이커리, 미국 입맛이 라면 코스트코 대행 등. 물론 농축산물도 살 수 있다. 20대는 어느 연령대보다 체력이 좋지만 그래서 더 건강에 신경 써야 하는 때. 불규칙한 식사와 야식으로도 어느 정도 버틸 수 있긴 하지만, 훅 갈 위험에도 언제나 대비해야 한다. 오늘 밤에도 치킨을 시킬까 고민했다면 차라리 그 돈을 내일 새벽 배송이 가능하고 든든한 도시락에 투자하면 어떨까. 여유를 두고 주문했어야 했던 기존의 건강 도시락 배달 서비스와 달리, 하루 전에 주문해도 다음 날 신선한 음식을 바로 받을 수 있다.

돈이 인간을 깨끗하게 하리라

홈마스터

▶ 청소 대행 서비스 ▶ 서비스 내용 소개

▶ 2015년 8월경 베타 서비스 시작. 화장실과 주방, 방과 거실 정리정돈, 환기, 바닥 쓸기, 닦기가 기본 청소. 추가 선택 사항으로는 냉장고 내부 청소, 베란다 청소, 빨래, 옷장 정리, 창문h창틀 청소가 있음. ▶ 11 有, JPT/안드로이드 모두 무료

▶ 비용 2주 1회, 11평 원룸 신청 시 회당 3만 9900원. 보통 자취하는 원룸 크기가 12평 이내라고 생각하면 1회 이용 4만 8,900원(2.5시간 소요), 2주 1회 3만 9,900원(2시간 소요). ▶ 서비스 이용 방법 회원 가입/주소 입력 → 클리닝 주기 선택 →추가 옵션 선택(창문 및 창틀, 베란다, 빨래, 옷장 정리, 냉장고 내부), 애완동물/홈마스터 성별 옵션 선택 → 날짜/클리닝 시간 선택 → 홈마스터 배정/결제

돈은 인간을 자유롭게 해준다. 슬프지만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홈마스터 서비스도 그러하다. 원룸 청소에 특화된 이 서비스는 복잡한 가입 절차 없이 사는 원룸의 크기와 주소만 넣으면 견적이 뜬다. 클리닝 주기를 선택하고, 특별히 더러운 부분이 있었다면 추가 옵션을 선택해서 그 부분은 더 꼼꼼하게 처리할 수 있다. 빨래 같은 경우에는 세탁기 안에 미리 넣어두고 가면 무료로 서비스도 해준다. 날짜와 클리닝 시작 시각은 생각보다 굉장히 다양하다. 예약해두면 좋지만, 당일에 신청해도 전혀 아쉬울 건 없는 부분. 결제 창에는 집에 방문할 홈마스터가 누구인지 이름과 사진까지 뜬다. 특히 집 상태가 너무 엉망진창이라 홈마스터를 부르기 민망하다면, 솔직히 말한 후 시간당 추가 요금을 내고 더 완벽한 청소를 요청할 수 있다.

WEEKLY MAGAZINE 2016. 05. 09

아직도 친구 불러서 낑낑대니 짐카

▶ 원룸 이사 서비스

▶ 2015년 6월 론칭. 이사 신청 가능 지역 m 서울 및 서울 인접 경기도 지역(고양, 구리, 성남, 안산). 무게 총합 1톤 미만만 이사 가능.

▶ 11 有, JPT/안드로이드 모두 무료

▶ 비용: 1) 이동 거리: 마포구 연남동에서 동교동으로 1LN 정도 2) 짐 내역: 박스 15개, 침대 2개, 서랍장 2개, 책상 1개, 책 80권 3) 서비스 옵션: 용달 트럭 기사님+ 짐맨 + 짐 박스 9개 4) 총비용: 이사 비용 23만 3,400원 + 포장 비용 7만 2,600원 = 30만 6,000원.

▶ 서비스 이용 방법 견적 서비스 → 이름, 전화번호 입력 → 4단계로 나눠서 짐 체크 → 짐카 서비스 옵션 선택(용달 기사님, 짐맨 추가, 포장이사 추가) → 신청 → 전화로 상담 후 결제

분명 코딱지만 한 방인데 이사 한번 하려고 하면 신경 쓸 게 한두 가지가 아니다. 짐 싸는 건 둘째치고, 심부름 트럭, 콜밴 등을 검색해 전화하다 보면 제대로 기가 빨린다. 그런 이들을 위해 원룸 이사에 최적화된 짐카가 탄생했다. 견적 서비스부터 남다른데, 커다란 가구, 가전제품(캣타워까지 체크 가능), 기타 짐, 책의 권수 등을 차례로 체크하면 대략적인 금액이 나온다. 그 후엔 차만 빌릴 것인지 심부름 기사님까지 부를 것인지, 짐을 같이 옮길 짐맨을 요청할 것인지, 아니면 산뜻하게 짐 싸는 것부터 짐맨이랑 같이 할지를 고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전화 상담을 하고 상담원이 보내주는 링크로 결제하면 된다. 너무 귀찮아서 짐조차 싸기 싫다면 포장 옵션을 선택해보자. 숙련된 짐맨은 30분 만에 당신 방의 짐을 모두 싸줄 수 있다. 이사 당일에 서비스 내용을 다시 비교하므로 웃돈을 얹어줘야 하는 불상사도 일어나지 않는다.

방 구하는데 발품을 왜 팔아 직방 ▶ 부동산 중개 서비스

▶ 2012년 1월 서비스 개시. 헛걸음보상제와 클린피드백(현 안심피드백)을 운영하며 허위매물을 줄여옴. 월세를 부탁해, 복비 할인 등의 이벤트도 제공함.

▶ 11 有, JPT/안드로이드 모두 무료

▶ 비용 소비자 별도 지불 비용 없음 ▶ 서비스이용 방법 지도/지하철역으로 방 찾기 → 지하철역으로 찾을 경우, 도보 거리 선택 → 방 보기 → 맘에 드는 방 찜하거나 문의

부동산 유리창에는 r200-30, 반지하 옵션 완비 원룸s 등의 종이가 다닥다닥 붙어 있다. 그것만 보고 안에 들어가면 t그거랑 비슷한 조건의 집이 있는데j.u 라고 말하면서 전혀 다른 집을 보여주는 경우가 많았다. 이게 바로 낚시성 매물이다. 직방을 이용하면 이런 상황을 피할 수 있다. 미리 이사 갈 지역의 지하철역을 점검한 후 원하는 선택 사항(관리비, 옵션, 보증금 등)을 골라 입력하면 매물들이 한눈에 보기 쉽게 정리된다. r홍대입구역에서 15분 거리에 있는 보증금 500만원짜리 원룸은 대충 이 정도는 돼야겠구나s란 감이 생기는 셈이다. 마음에 든 여러 집을 비교 후, 공인중개사분께 연락해 보러 가면 된다. 헛걸음보상제와 안심피드백을 운영하면서 아까 말한 낚시성 매물을 줄인 것도 강점. 발품을 파는 게 귀찮고 힘들다면 손안에 있는 화면에서 여기저기 돌아다니면 된다. 아, 넘나 편한 것.

인쇼, 더 이상 실패하지 마세요

네이버 쇼핑윈도 시리즈

▶ 020 쇼핑 플랫폼

▶ 이 용자가 매장에 방문한 것과 유사한 쇼핑 경험을 갖도록 하는 서비스. 스타일윈도, 리빙윈도, 푸드윈도 등 8개 전문관으로 나눠져 있으며 4,500여 개의 업체가 입점. 검색으로 들어온 이용자가 오프라인 매장 물건을 실시간 확인하고 쇼핑한다. 다른 온라인 쇼핑몰과 달리 직원이 직접 착용하는 등 실제 매장 느낌을 살린 사진만 사용한다. ▶ 11 따로 없음(r네이버s 앱 내에서는 카테고리 선택해서 가능), 1$/모바일로 이용 가능

▶ 비용 상품 가격에 따라 천차만별. 단, 네이버페이로만 지불 가능. 단순 서비스 이용 비용은 무료.

▶ 서비스 이용 방법 메인 화면에서 카테고리 선택 → 개별 셀러 선택 → 옵션 선택/쇼핑톡톡(매장 직원에게 실시간 질의응답) → 네이버페이로 결제

인터넷 쇼핑은 도박과 같다. 중독성이 강하고, 잘 걸리면 대박이지만 실패하면 안 예쁜 쓰레기가 오기도 한다. 네이버 쇼핑윈도는 오프라인 보세 가게에서 파는 옷들을 집에서 구매하기에 좋은 플랫폼이다. 총 7개의 윈도 카테고리 중 하나를 눌러서 들어가 보자. 저렴한 옷을 사기 위해 r스타일윈도s로 들어가 보면, 대구, 양양, 전국 방방곡곡의 가게들이 직접 팔고 있는 옷들이 올라와 있다. 쇼핑몰 모델에게 포토샵을 수없이 끼얹었던 사진과는 달리, 판매자가 입고 찍은 정직한 착용샷이 보인다. 측정된 사이즈를 보고 대충 감이 오지만, 정확한 핏은 알기 어렵다. 다행히도 그 아래에 적혀 있는 t기타 문의 사항은 1:1 쇼핑톡으로 문의 주세요(24시 문의 가능)u란 말. 쇼핑톡톡을 이용해서 친구와 카톡하듯이 상품에 대해 궁금한 점을 즉시 물어볼 수 있다. 리스크는 줄이고, 편의성은 늘린 아주 감사한 020 플랫폼이다.

BOOK ] Editor 김혜원 hyewon@univ.me ] Intern 공민정 ] Illustrator liz + 사 놓고 방치된 책, 대신 읽어드립니다.

김혜원의 베스트셀러 겉핥기

<한국이싫어서>편외국 가서 살고 싶은 사람이 읽어 봐야 할 책

story1 :

한국이 싫어서

(싫어하는 단어지만) t헬조선u이라는 말이 목 끝까지 차오르는 순간들이 있어요. 쥐똥만 한 알바비에서 세금만 왕창 떼어 갈 때. 남들 하는 거 다 하고 성실하게 살았는데, 어느 회사에서도 날 받아 주지 않을 때. r아, 이 나라에서 더는 못 살겠다.s는 생각이 절로 들죠. 이 럴 바엔 확 이민을 가 버릴까 싶기도 하고요. 왜 호주에서는 접시를 닦아도 지금보다는 넉넉하게 살 수 있다는 말도 있잖아요.

t아니 난 우리나라 행복 지수 순위가 몇 위고 하는 문제는 관심 없어. 내가 행복해지고 싶다고. 그런데 난 여기서는 행복할 수 없어.u

- <한국이 싫어서> 61Q

장강명 소설 <한국이 싫어서>의 주인공 계나는 우리처럼 생각만 하지 않고, 실제로 한국을 떠납니다. 그렇다고 계나의 상황이 우리보다 크게 나쁜 것도 아니에요. 번듯한 직장도 있고, 애인도 있거든요. 그럼에 도 불구하고 계나는 호주로 떠납니다. 왜냐고요 한국이 싫어서요.

story2 :

이대로는 노답일 것 같아서 떠납니다

누군가는 계나를 비난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근성이 없다고. 뭐만 하면 나라 탓 한다고. 하지만 무턱대고 이 친구를 욕하기엔 그녀가 처한 상황이 좀 안쓰럽습니다 일단 계나는 출퇴근을 너무 힘들어 해요. 아침에 지하철 2호선 타고 아현에서 신도림을 거쳐 역삼으로 출근하거든요. 이게 얼마나 지옥인지 그 시간에 2호선을 타 본 사람은 알 거예요. 사람에 부대껴서 몸이 끼이다 못해 뭉개지는 기분.

집은 또 어떻고요. 온 천지에 개미가 들끓고 겨울이면 추워서 방 안에서도 동상이 걸려요. 그래도 남자 친구가 있지 않냐고요 걔네 부모님이 계나를 얼마나 업신여기는지 아세요 못 사는 집 자식이라고 말 한 마디 안 걸고, 계나랑 헤어지라고 남친을 들들 볶아요.

내가 여기서는 못 살겠다고 생각하는 건j 난 정말 한국에서는 경쟁력이 없는 인간이야. 무슨 멸종돼야 할 동물 같아. 추위도 너무 잘 타고, 뭘 치열하게 목숨 걸고 하지도 못하고, 물려받은 것도 개뿔 없고. 그런 주제에 까다롭긴 또 더럽게 까다로워요. 직장은 통근 거리가 중요하다느니, 사는 곳 주변에 문화시설이 많으면 좋겠다느니, 하는 일은 자아를 실현할 수 있는 거면 좋겠다느니, 막 그런 걸 따져.

- <한국이 싫어서> 11Q

물론 앞서 말한 것처럼 계나의 상황이 남들보다 특별히 불행한 것은 아닙니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누군가 는 t저 정도 가지고 엄살은.u 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어요. 우리 대부분이 계나처럼 살고 있을 테니까요. 그저 계나는 용기를 냈을 뿐입니다. 여기서는 아무래도 행복하긴 틀린 것 같아서 어디로든 가 보는 거죠. 거기 가서 어떻게 될 지, 정말 한국보다 나은 지는 살아 봐야 알겠지만요.

t한국에서는 딱히 비전이 없으니까. 명문대를 나온 것도 아니고, 집도 지지리 가난하고, 그렇다고 내가 김태희처럼 생긴 것도 아니고. 나 이대로 한국에서 계속 살면 나중엔 지하철 돌아다니면서 폐지 주워야 돼.u

- <한국이 싫어서> 44Q

WEEKLY MAGAZINE 2016. 05. 09

story3 :

호주에 가면 뭐가 크게 달라질 줄 알았지!

남자 친구와도 헤어지고, 부모님 마음에 대못을 박으면서 떠난 계나. 하지만 안타깝게도 호주에서의 삶은 한국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일단 영어가 안 돼서 뭘 할 수가 없어요. 언어가 능숙하지 않으니 구할 수 있는 직장도 한정적이죠. 영어 못하는 워홀러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최저 시급도 받지 못하는 주방 보조뿐 입니다.

계나는 태어나서 한 번도 혼자 방을 써 본 적이 없어요. 늘 자매들이랑 한방을 써야 했죠. 호주에 오면 좀 나아지려나 싶었는데 이것도 그대로에요. 워홀러들은 흔히 r닭장쉐어s라고 부르는 주거 방식을 선택하거든요 이게 뭐냐면 젊은 남자 서넛, 젊은 여자 서넛이 집 한 채를 빌려서 같이 사는 거예요. 혼자 써야 할 방을 3명이 나누어 쓰는 거죠.

이것도 갑갑한데 방을 쓰는 사람은 그나마 형편이 좋은 거라네요 거실에 커튼처럼 천막을 치고 작은 공간을 만든 후에, 거기에 침대를 놓고 사는 사람도 있대요. 바로 계나처럼요. 다른 사람들 떠드는 소리가 그대로 들리고, 누군가 천을 들추고 안으로 들어올 것 같은 두려움에 늘 시달리면서 계나는 살아갑니다.

story4 :

외롭고 쓸쓸한 이방인들의 연애

뭐 그래도 우리 계나 호주 가서 연애는 실컷 합니다. 타국 생활이라는 게 기본적으로 외롭고 쓸쓸하거든요. 별것도 아닌 일에 갑자기 감정이 북받치고 서러워 져요. 외국에 나와서 마음은 붕 떠 있지, 아는 사람 없으니 외롭지, 젊지. 사랑이 싹트지 않는 게 이상하죠. 문제는 그 어떤 놈도 한국에서 만났던 남자 친구 r지명이s보다 나은 놈이 없다는 거예요. 계나의 동양적인 외모만 좋아한다거나, 비즈니스용 부인으로 계나를 원한다거나.

댄은 내 몸이 예쁘다고 칭찬했지. 그런데 좀 그 칭찬이 핀트가 안 맞아. 내가 발을 꼬고 앉아 있을 땐 이렇게 말했어. t넌 다리가 짧아서 귀여워.u 니미 썅, 그게 칭찬이냐 (중략)

나랑 헤어진 다음에도 또 다른 아시안 여자애를 사귀더라고. 나 참, 어이가 없어서. 걘 그냥 취향이었던 거야. 쟤가 지금 사귀는 애랑 나랑 얼굴은 구별할까 - <한국이 싫어서> 71Q

그에 비하면 지명이는 예의 바르고, 허세 부리는 것 없고, 다정하고, 책임감 있고. 좋은 놈이었어요. 그녀는 자신이 나이가 조금만 더 많았더라도(현재 27세) 지명과 결혼해 한국에 남았을 거라고 말합니다.

story5 : 난 도대체 호주에 뭐하러 왔지

호주에 온 지 4년째. 계나는 한 걸음 한 걸음 호주 정착에 가까워져 갑니다. (영양가 없는 연애 사업은 계속되고, 여전히 고생은 고생대로 하지만??) 돈도 좀 모았고, 착실히 영어 공부해서 아이엘츠 점수(영주권을 따려면 일정 점수 이상이 필요함)도 잘 받았고, 드디어 그렇게도 바라던 영주권도 취득하게 됐어요. 이제 좀 인생이 풀리나 싶던 차, 계나는 잘못된 사건에 휘말리게 됩니다. 1년만 더 있으면 시민권까지 딸 수 있었는데. 그동안 모은 돈도 다 날리고 전과까지 남게 생긴 거예요. 행복해지려고 무리해서 호주까지 왔는데. 뭐 하나 변한 게 없어요. 4년 동안 뼈 빠지게 일해서 간신히 r닭장 셰어s 신세를 면했는데, 이제 다시 그 지긋지긋한 곳으로 돌아가야 하죠. 알거지가 됐으니까! 셰어 하우스로 이사 하던 날. 고장 난 이민 가방을 옆에 두고 계나는 목 놓아 웁니다.

버스에서 내 이민 가방을 들고 내리는데 버스 계단에 이민 가방 바퀴가 걸려 툭 부러졌어. (중략) 나는 다리에 힘이 풀려 그냥 바닥에 주저앉았어. 그때까지 참고 있던 눈물이 주룩주룩 흘러내렸어. 흐물거리는 이민 가방, 트렁크, 그리고 백팩. (4년 전) 호주에 처음 왔을 때와 짐이 똑같아. 가방이 문제가 아니라 그사이 제대로 된 정착지조차 얻지 못한 내가 문제지. - <한국이 싫어서> 129Q

story6 :

이럴 거면 차라리 한국으로 돌아갈까

지친 계나에게 방송 기자가 된 전 남친 지명의 연락이 옵니다. 그녀 없이는 못 살 것 같대요. 당장 한국에 돌아오라는 건 아니니, 기다리겠다고. 평생을 기다려도 괜찮다고. 사랑한다고 고백해요. 그 순정에 감동한 계나는 지명을 보러 잠시 한국으로 갑니다. 하지만 계나를 책임지겠다던 지명이는 자신도 지탱하기 힘들어 보여요. 새벽 6시에 일어나서 자정이 돼야 겨우 퇴근하는 삶. 그의 말로는 기자 생활이 r원래s 그렇답니다. 나이 들어도 계속 그렇게 바쁘고 시간이 안 날 거래요. 우리는 뭐랄까, 전래 동화의 의좋은 형제 같은 처지에 빠져 있었지. 지명이는 나를 아껴. 나도 걔를 위하고. 그런데 시간이 지나도 우리 사이에 개선되는 건 아무것도 없고, 밤에 서로 상대 몰래 볏짚을 나르느라 몸만 피곤한 상황이었지. - <한국이 싫어서> 154Q

그런 지명이가 아무리 맛있는 걸 사주고, 좋은 걸 해 준들. 계나의 마음은 편하지 않습니다. 그렇게 일하다가 암에 걸리는 건 아닌가 싶고. 그 모습을 10년이고 20년이고 보다가는 t그냥 얘는 매일 이렇게 열 몇 시간씩 일하는 애다.u라고, 그렇게 당연하게 여기게 될까 봐 무서워해요. 결국 계나는 지명이와 헤어지고 호주로 돌아가기로 합니다. 여기서는 아무래도 안 될 것 같대요. 아직 행복해지는 방법은 잘 모르겠지만, 호주에서라면 더 쉬울 거라는 직감이 들었답니다.

지명과 두 번째 이별을 결심할 때 고민을 많이 했지. 내가 얘랑 헤어진 다음에 후회하지 않을까 하고. 아마 후회할 거야. 내가 만난 남자들 중 지명이가 제일 괜찮은 애였는데, 하고. 사람은 가진 게 없어도 행복해 질 수 있어. 하지만 미래를 두려워하면서 행복해 질 순 없어. 나는 두려워하면서 살고 싶지 않아. 내가 호주에서 산다고 해서 죽기야 하겠어 기껏해야 괜찮은 남자 못 만나고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면서 사는 거지. 그런데 호주에서는 알바 인생도 나쁘지 않아. 방송 기자랑 버스 기사가 월급이 별로 차이가 안 나. (중략)

이제 내가 호주로 가는 건 한국이 싫어서가 아니라 내가 행복해지기 위해서야. 아직 행복해지는 방법은 잘 모르겠지만, 호주에서라면 더 쉬울 거라는 직감이 들었어. - <한국이 싫어서> 161Q

story7 :

도대체 어떻게 해야 행복해 질 수 있는 걸까 도대체 어떻게 해야 행복해 질 수 있을까요 사실 계나가 뭐 대단한 걸 바라는 건 아닙니다. 큰 집도 명품 백도 다 필요 없대요. 그냥 돈 걱정 안 하고 치킨 먹고, 한 달에 한 번 데이트하고. 그게 단데. 매일 웃으면서 살고 싶고, 자존심 지키며 살고 싶다는데. 그게 어찌나 어려운지. 행복을 돈이라고 생각해 봅시다. 크게 두 가지 종류로 나눌 수 있어요. 자산성 행복과 현금 흐름성 행복. 용어가 좀 어려우니 쉽게 말해 볼게요. 자산성 행복은 뭔가를 대단한 것을 성취하는 데서 와요. r엄청나게 뿌듯한 기억s 1개에서 계속 행복이 흘러나오는 거죠. 이자처럼. 이건 통장에 300만 원이 들어 있는 것과 같습니다. 반대로 현금 흐름성 행복은 매일 생기는 자잘한 행복입니다. 매일 10만 원씩 들어오는 수입 같은 거죠.

계나는 현금 흐름성 행복이 아주 중요한 사람입니다. 무슨 대단한 명예나 부가 필요한 게 아니라, 매일 맛있는 것 먹고 웃으며 사는 걸 원해요. 접시를 닦고 살더라도 사람답게 살고 싶어서 호주로 떠난 계나. 그녀는 행복해 질 수 있을까요

story8 : 이제부터 진짜 행복해 질 거야

<한국이 싫어서> 결말입니다. 6년 동안 호주에서 고군분투한 계나는 결국 시민권을 획득합니다. 이 시민권의 가치가 한국 돈으로 10억 원쯤 된대요. 놀고 있어도 실업 연금 따박따박 나오고, 큰 병 걸리면 병원비 다 지원되고. 하여튼 좋대요. 그리고 드디어 접시 닦기, 서 빙 말고 본격적인 회계 일을 할 수 있게 됐어요. 불행 끝, 행복 시작인 걸까요 그게 꼭 그렇지만도 않습니다. 회계 일 해서 버는 급여는 알바하던 데서 받던 기본급에 팁 합친 것과 비슷하고요. 여전히 영어는 어려워요. 아마 계나가 호주에서 30년을 더 산다고 해도 네이티브 스피커처럼 영어를 하게 되는 날은 안 올 거예요. 그리고 살다 보니 호주라는 나라도 그리 착한 나라는 아니더랍니다. 최근에는 어린 호주 애들이 한국 사람을 노려서 공격하는 r묻지 마 폭행 사건s이 계속되고 있대요. 참, 전 남친 지명이는 같은 방송국 아나운서와 결혼했습니다. 그래도 계나는 또 결심합니다. t해브 어 나이스 데이.u 오늘 하루도 행복하기로. 이제부터 진짜 행복해 지기로.

1.4. 물론 한국을 떠나는 것이, 호주가, 이민이 답은 아닐 겁니다. 그래도 행복하기 위해 발버둥 치는 계나의 모습이 저는 개인적으로 멋있어 보였어요. r이번 생은 틀렸다s, r나는 왜 헬조선에 태어났는가s 절망하고 있는 친구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어요.

대학내일을 스마트폰으로

기사가 2배

NEW ] &EJUPS 김효은 IJIZP!VOJW.NF ] Intern 공민정 ] Hair&makeup 이솔

전역한 친구를 오랜만에 만났다. 보자마자 t나 머리 많이 길었지 u 하며 뿌듯한 표정을 짓는다. 내가 보기엔 아직 군인같은데 말이다. 남자들의 최대 고민 중 하나인 r짧은 머리 스타일링s.

펌을 하기도 애매하고 그냥 두자니 더 애매한 어중간한 머리. 혼자서 충분히 극복 가능하다.

+

Model 중이앙.재대.윤 경영학 11

아직 군인 냄새 난다고 어중간한 짧은 머리 셀프 스타일링

STP 01 볼륨 살리기

수건으로 가볍게 물기를 제거한 후 드라이를 한다. 이 때, 손으로 머리를 구기듯 쥐어주며 볼륨감을 살려준다. 정수리부터 뒷머리, 앞머리까지 전체적으로 볼륨을 잡아주자.

STEP 02 옆머리 누르기

남성들의 최대 고민사 r뜨는 옆머리s. 드라이로 옆머리를 쬐고 손바닥으로 지긋이 눌러주면 남은 열기로 옆머리가 가라앉는다. 이를 몇 차례 반복한다.

STEP 0 가르마 만들기

이제 머리 모양을 잡을 차례. 자신에게 맞는 가르마 방향으로 머리를 넘겨주자. 손으로 빗질하듯 드라이 하면 머리 모양이 예쁘게 잡힌다.

STP 04 앞머리 세우기

앞머리를 세우는 방법도 간단하다. 이마 앞부분 머리 뿌리부터 손으로 쥔 후 뒤로 넘기듯 드라이하면 된다.

WEEKLY MAGAZINE 2016. 05. 09

사용제품:갸스비 무빙 락 스프레이 엑스트라 하드

STP 05 왁스로 모양 잡기

드라이로 어느 정도 모양을 잡고 나면 왁스를 발라 고정시켜야 한다. 엄지손톱만큼 왁스를 덜어낸 후 손바닥에 충분히 비벼 녹이자. 뒷머리-앞머리-옆머리 순으로 바른다. 앞머리부터 바를 경우 자칫 덜 녹은 왁스가 뭉칠 수 있다.

STP 06 스프레이로 고정하기

전체적으로 머리를 고정하는 일만 남았다. 머리 위에서 원을 그리듯 스프레이를 뿌려주자. 이후 더욱 단단하게 고정하고 싶은 부분을 손끝으로 잡은 채 스프레이를 뿌리면 끝.

STP 07 드라이로 마무리

마지막으로 드라이 열을 이용해 왁스가 뭉친 부분을 자연스럽게 풀어주며 머리 모양을 잡아준다.

↵ 사용제품:

갸스비 무빙러버 와일드쉐이크

BEAUTY ] Editor 백수빈 bin@univ.me ] Intern 이유라 서지운 ] Photographer 김재윤 Ultra studio +

땀나는 계절, 선 베이스가 답이다. VOJW20.DPN

1. 바닐라코 잇 래디언트 $$ 선 베이스 41'50+ 1+++ 30NM, 2만 5000원

2. 헤라 선 메이트 프로텍터 41'50 1+++ 50NM, 3만 8000원

3. 브이디엘 컬러 코렉팅 프라이머 41'32 1++ 30NM, 2만 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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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크림 바를래, 베이스 바를래 1교시부터 6교시까지 끄떡없는 메이크업을 위해서는 튼튼한 기초공사가 필요하다. 메이크

업 지속력을 위해 사용하는 프라이머, 베이스 등이 그것이다. 하지만, 이제 여기에 선크림이

란 놈을 끼워 넣어야 한다. 봄볕이 따가워졌으니까. 정말로 선크림을 매일 발라야 할 때. 아

침마다 바빠 죽겠는데, 한 단계 더 추가하라고 (절레절레j) 게다가 급하게 바르면 수분크

림, 베이스, 선크림, 파운데이션이 모조리 밀린다. 이럴 때 당신은 어떡할 텐가 선크림 따위 과감히 생략 백탁 현상과 유분기 가득한 선크림 위에 파운데이션을 답을 정해주겠다. 프

라이머 기능, 톤 보정 기능, 자외선 차단까지 한 번에 할 수 있는 r선 베이스s를 사용하라. 메

이크업 단계를 줄이고, 피부도 보호하자.

WEEKLY MAGAZINE 2016. 05. 09

바닐라코 잇 래디언트 $$ 선 베이스 41'50+ 1+++ 옅은 베이지 컬러. 매우 얇게 발려 밀착력이 좋다. 톤 업 기능과 커버력이 뛰어나다. 바쁠 땐 이거 하나만 바르고 나가도 될 정도. 하지만 양 조절을 잘해야 한다. 많이 바르면 달걀 귀신이 될 수도. 수분 함유량이 50%가 넘어 촉촉하다. 들뜨지 않아 덧바르기 편하며, 끼임 없이 고르게 잘 발리는 게 가장 큰 장점이 다. 지속력이 좋아 레저용 선크림으로도 제격.

헤라 선 메이트 프로텍터 41'50 1+++ 가볍고 부드럽게 발리는 크림 타입으로, 묽은 베이지색이다. 매우 촉촉하고 유분기가 조금 있다. 끈적임은 제로. 얇은 수분 막이 생긴다. 톤 보정 기능보다는 촉촉한 물광 베이스와 비슷하다. 프라이머를 사용한 것처럼 피부 결을 매끈하게 만들어 준다. 은은한 광채도 난다. 자외선 차단 지수가 높지만, 사용 감이 가벼워 데일리용으로 딱이다. 건성 피부에 좋을 듯. 자외선 차단, 미백, 주름 개선 3중 기능성 제품이다.

브이디엘 컬러 코렉팅 프라이머 41'32 1++ 처음엔 세레니티 컬러에 당황했다. 하늘색 베이스는 발라본 적이 없기에j. 하지만 펴 바르자 금방 피부색과 자연스럽게 섞이며 피부톤이 보정됐다. 웜 톤인 에디터가 쿨 톤이 된 것 같았다. 톤 보정 기능이 강력하다. 핑크 립스틱을 바르고 싶은 날엔 컬러 코렉팅 프라이머를 꼭 바른다. 살짝 매트하게 마무리되기 때문에 건성 피부라면 기초 제품을 탄탄히 발라주는 게 좋다.

빌리프 유브이 프로텍터 스탠바이유 선 스크린 41'50+ 1+++ 유분기 제로! 자외선 차단제 특유의 끈적임이 싫은 사람이면, 이 제품에 감탄할 거다. 수분크림 같은 텍스쳐로, 매우 촉촉하지만 바르고 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보송보송하게 마무리된다. 과연 자외선 차단이 될까 의문이 생길 정도로 가볍다(이런 선크림 처음 봄). 자연스러운 베이지 컬러라 톤 업보다는 본연의 피부색을 깔끔하게 정리해준다. 위에 뭘 발라도 절대 밀리지 않을 듯.

더샘 에코 소울 리얼 핏 메이크업베이스 41'30 1++ 에코 소울 리얼 핏 메이크업베이스는 2가지 컬러로 출시됐다. 그린 컬러는 홍조를 커버해주고, 라벤더 컬러는 얼굴의 노란 기를 잡아 준다. 톤 보정 기능이 뛰어나 어떤 얼굴도 화사하게 만들어준다. 누렁이들에게 추천! 유분기가 조금 있는 편이라 스펀지로 바르는 게 좋다. 타 브랜드에 비해 가격 대비 성능이 매우 좋은 편.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기 때문에 따로 선크림을 바르지 않아도 된다.

UNIV20 ] &EJUPS 양슬아 QIJMPTMZ!HNBJM.DPN ] Intern 손수민+ 여행으로 돈 버는 상상, 한번쯤 해봤죠 VOJW20.DPN

여행으로 먹고살 수 있을까 여행을 떠나면 꼭 한 번씩 드는 생각. r평생 여행하며 살고 싶다.s 모든 이들의 꿈, 여행으로 먹고 사는 이들의 삶은 어떨까 10개의 질문과 10개의 답으로 꿈의 직업을 들여다 본다.

01 해외여행 매거진 <#-30%> 수석 에디터 심.민.아

1. 여행 기자란 늘 여행 갈 궁리를 하는 사람. 벚꽃 피면 오사카 사쿠라 축제를 떠올리고, 남미에 우기가 시작되는 12월엔 우유니 소금 사막을 꿈꾼다. 해외 관광청, 항공사, 여행사 등 여행업계의 관계자들과 협업을 통해 새로운 여행 루트를 소개하고 알리는 역할을 한다.

2. 업무 스케줄 오전 9시 30분에 출근해 오후 6시 30분에 퇴근한다. 기사 마감이 모두 끝난 25일경 기획회의를 하고, 기자별로 기사 아이템을 배당 받으면 본격적인 취재를 시작한다. 월말부터 월초까지 취재차 해외에 나가 있고, 돌아와서는 10일경부터 부리나케 원고를 쓴다(야근과 밤샘은 필수!).

3. 좋은 점 한 달에 한 번, 해외 취재를 가는 데 보통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다. 매달 열리는 여행 관련 행사나 여행 종사자와의 미팅이 잦아 사무실에 앉아 있는 시간이 그리 많지 않다. 자유로운 영혼이라면 이런 점이 가장 큰 장점일 듯.

4. 힘든 점 시차 적응이 가장 힘들다. 7시간

이상 시차가 벌어질 경우 신체 리듬이 깨져 정상 컨디션으로 회복하기까지 한동안 고생한다. 개인 생활도 없어진 지 오래. 운동이나 학원 등 취미 활동을 하거나 소소하게 친구를 만나고 각종 경조사에 참석하는 일이 점점 어려워진다. 말하고 나니 슬퍼진다.

5. 지금까지 다닌 여행지 일일이 세어보진 않았지만 대략 40여 개국 200개 도시 이상. 취재를 가면 한 나라에 보통 4_5개 도시는 기본

t이다. 헝가리에선 부다페스트를 비롯해 베스프렘, 토카이, 헤렌드, 지르츠 등 10개 도시를 한 여행업계의 번에 취재하고 왔다.

관계자들과 협업을 통해 6. 가장 기억에 남는 여행지 페루 아마존. 새로운 장와장이파 2이4시가간 터을지 꼬지박 않 고날,아 5와7도 만 없난어 아 잠마시존 은문 여행 루트를 명과 이별해야 했다. 그러면서 처음 보는 낯소개하고 선 식물의 이름을 알게 됐고, 야생동물과 눈알리는 역할을 맞추며 서서히 원시생활에 젖어들었다. 다 녀온 지 6개월이 훌쩍 지났지만, 아직도 눈을 감으면 초록빛 열대밀림과 아마존 강이 아른거린다.

7. 꼭 소개하고 싶은 여행지 오스트리아 의 할슈타트. 예쁘다는 말로는 부족한 마을이 다. 마을 뒤편으로 알프스 산자락이 눈부신 자태를 뽐내고, 빙하가 녹으며 만들어진 맑고 깨끗한 호수가 펼쳐진다. 산등성이마다 고풍스러운 목조 건물이 자리해 동화 속 마을을 떠올리게 한다.

8. 여행의 의미 남들에겐 특별한 여행이 내겐 업무다. 타인에 부러움의 대상이 될 수 있다 는 생각에 언제부턴가 힘들다, 피곤하다는 말을 하지 않게 됐다. 원하는 도시를 여행할 수 있다는 건, 분명 감사한 일이다.

9. 직무상 가장 필요한 자질 지치지 않는 체력과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 여행 일을 그만두는 기자 중 십중팔구는 건강에 문제가 생겨서다. 매달 출장을 떠나고 정해진 날짜에 칼같이 원고를 마감하려면, 적절한 체력 안배가 관건이다.

10. 여행 기자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10 여 년 전 모 여행잡지사 면접에서 이런 질문을 받았다. t여행 좋아해요 u 내 대답은 t글쎄요.u 시큰둥한 답변이 마음에 들어 뽑았다는 편집장님의 말을 이제야 조금 알 것 같다. 여행을 좋아할수록 자신만의 여행이 그리워져 오히려 오래가지 못한다는 것. 여행에 대한 환상과 기대만 품으면, 몸과 마음이 쉽게 지치기 마련이다. 현실은 그리 녹록지 않다는 걸 기억하시길.

WEEKLY MAGAZINE 2016. 05. 09

021얻.게 여 된행 사 작람.가 겸 블로거란 언제든 떠날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 운 좋게도 떠난 이야기를 많은 사람에게 들려줄 수 있는 특권을

여행 작가 겸 블로거2. 블로그 소개 및 운영 계기 첫 블로그를 개설한 건 2008년. 첫 해외여행을 떠나기도 전김.성.주이었다. 당시 관심 있던 사진과 *5 등의 주제를 떠날 언준비제t가든 거중 심겸으 작로가 블로로 활그동를하 운고영 있하다면. 서최 다근양에한는 다경험음을카 할 수 있었고, 2015년 퇴사 후 블로그 주제를 여행 중심으로 개편해 본격적으로 여행 블로 그되 이어야 있기고를 카틀도하오 안의고에 작있서다가 하. 플기랫 힘폼들인었 브던런 이치야를기 통를해 하 블려로고그 란시 많은 사람에게 3. 블로그 운영 노하우 대부분의 독자는 여 들려줄 수 행을 앞둔 도시에 대한 정보를 얻거나 여행 자있는 체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여행 이야기를 얻특게권 을된 후이찾 야는오기다랜를. 만그 풀에래어 만서내난 나는 친만 것구의이에 다원게.칙 털은어 여놓행듯을 담 다백녀하온게 사람또, 최근에는 콘텐츠 소비가 1$에서 모바일로 이동해 작은 화면에서 효과적으로 전달될 수 있는 사진과 영상 등 미디어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4. 업무 스케줄 올가을 러시아 모스크바의 겨울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를 시작으로 도시와 테마로 나뉜 여행 에세이를 출간할 계획이다. 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요즘은 많은 시간을 개인 공간에서 원고를 정리하며 보내고 있다. 그 외 새로운 프로젝트를 위한 미팅과 블로그 및 4/4 활동, 낯선 땅에서 생존할 수 있는 체력을 기르기 위한 아침 운동도 빼놓을 수 없다.

5. 좋은 점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다는 것, 내 시간의 주인이 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무엇보다 좋다. 직접 가지 못하면 맛볼 수 없는 세계 각지의 음식을 경험할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이다.

6. 힘든 점 조직에 속해 있을 때보다 불안정한 생활. 역시나 하고 싶은 일만 하며 먹고살기는 쉽지 않다. 다양한 매체를 통해 여행이란 주제가 소비되는 요즘은 듣는 이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화술을 연구하는 일이 즐거우면서 도 어렵다.

7. 지금까지 다닌 여행지 수 21개국 60여 개 도시.

8. 가장 기억에 남는 여행지 늘 관광객에 머물렀던 나를 여행자로 다시 태어나게 해준 러시아의 수도 모스크바. 추위가 절정인 1월, 아무런 준비 없이 무작정 떠난 곳에서 세계 어느 도시에도 없는 이색적인 풍경과 사람들을 마주했다. 매서운 추위와 무뚝뚝한 사람들과 가까워지는 과정이 사표를 던지고 여행을 떠난 나의 심정과 맞아떨어져 더없이 강한 인상을 남겼다.

9. 여행의 의미 언젠가 낯선 땅, 처음 걷는 길 위에서 본능적으로 익숙한 무언가를 찾았고, 머지않아 그것이 r나 자신s이라는 걸 깨닫게 되었다. 서툴지만 그때부터 나와의 대화를 시작하게 됐고, 그 길의 끝에 이르러 어느새 소리 내 수다를 떠는 자신을 발견했다. 내게 여행은 나 자신과 가장 많은 이야기를 나눌 기회다.

10. 여행 작가 겸 블로거를 꿈꾸는 이 들에게 누구에게나 한 번은 인생을 바꿀 여행이 온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떠나지 않는다면 그런 여행을 만날 기회조차 없다. 낯선 땅에 자신을 던져 놓은 후 보게 되는 모든 장면은 친구 혹은 연인에게 메신저나 블로그로 공유했던 이야기보다 더 굉장할 것이다. 그것을 어떤 단어로 어떻게 표현할지는 다녀와서 고민해도 늦지 않다.

03 관광 커뮤니케이터 윤.지.민

1. 관광 커뮤니케이터란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직업이다. 내가 만들었으니까. 여행을 통해 r관광s을 주제로 더 많은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고 소통하는 일을 한다.

2. 관광 커뮤니케이터가 된 계기 대학 시절부터 여행을 좋아해서 이걸 일로 할 수 없을까 고민하다 찾게 된 분야가 바로 관광이다. 여행 가이드 아르바이트, 여행사 홍보대사, 관광청 인턴, 호텔 통역 아르바이트 등 관광산업을 다양하게 경험하기 위해 노력했고, 그렇게 관광 정책이라는 진로를 찾게 되었다.

서울시청에서 한류 관광을 담당하며 더 깊게 공부하고 싶어 세계 여행을 떠났고, 관광과 관련된 30개 기관을 방문하고 150명이 넘는 사람들을 인터뷰하고 돌아왔다.

3. 업무 스케줄 정말 다양한 일을 하고 있다. 프리랜서로 혼자 일하다 보니 재미있는 일은 일단 하고 본다. 여행하면서 관광에 대한 콘텐츠를 만드는 일, 강연과 방송 활동, 관광 분야 의 전문가들끼리 소통하고 현장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리얼관광포럼 운영 등을 동시에 진행 중이다. 그래서 평소에 업무 루틴이라는 것이 없다. 강연이나 여행이 있으면 항상 돌아다 니고, 그 외 시간엔 글을 쓰거나 영상 편집을 하고, 소셜 미디어를 관리하는 것이 주된 업무다. 올해 하반기에는 책 출간과 전국 일주가 예정돼 있어 조금 더 바쁘게 돌아다닐 것 같다.

4. 좋은 점 내가 좋아하는 일만 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프리랜서는 회사원과 달리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취사선택할 수 있다 는 장점이 있다. 그리고 내가 선택한 일이기 때문에 어떤 일을 하더라도 더 에너지를 쏟으며 재미있게 할 수 있다.

5. 힘든 점 아무래도 수입이 안정적이지 않아

여행을 통t해 조직에 속해 있을 때보다 훨씬 앞날이 두려울 때도 있지만, 그만큼 설레는 것도 있으니 견딜만하다. 혼자 일하며 외롭다고 느낄 때는 다른 r관광s을 사람들과 함께하는 프로젝트를 기획해 진행하주제로 기도 한다.

더 많은 6. 지금까지 다닌 여행지 수 39개국 150 사람과 여 개 도시.

이야기를 나누고 7. 가장 좋았거나 기억에 남는 여행지 소통하는 제일 좋아하는 곳은 멕시코다. 서울시에서 한일류 관광을 담당하면서도 한국이 좋다고 여러 번 찾아오는 관광객들을 100% 이해하지 못했다. 돈과 시간이 있으면 한 곳을 여러 번 가기보다 새로운 여행지를 가고 싶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멕시코만큼은 또 가고 싶고, 그 나라의 음식이 그립고, 문화와 역사가 궁금하다는 느낌을 처음 받은 곳이다. 멕시코 사람들은 본인들의 문화에 대한 자긍심이 강하다. 그리고 그 문화를 일상적으로 소비하는 데 거리낌이 없는 모습이 매력적이었다. 아름다운 자연 풍경

도 좋았다. 유카탄 반도에서 바라보는 새파란 카리브 해와 석회암으로 만들어진 자연 동굴이 기억에 남는다.

8. 여행의 의미 여행은 단순히 떠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앞으로 나의 인생을 더욱 멋지게 설계할 새로운 기회인 것 같다. 나는 나의 관심사인 관광을 키워드로 세계 곳곳의 수많은 사람을 만나며 내가 앞으로 하고 싶은 일, 할 수 있는 일, 잘하는 일에 대한 영감을 많이 받았다. 자신만의 키워드를 가지고 더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여행을 떠난다면 값진 것들을 많이 얻어올 수 있을 것이다.

9. 직무상 가장 필요한 자질 말 그대로 커뮤니케이터는 소통 능력이 가장 중요하다. 누구하고나 대화를 시작하고 이어갈 수 있는 사교성과 말주변인 것 같다. 일상생활이나 소셜 미디어를 통해 더 많은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고, 화두를 던지며 대화를 이끌어가는 능력이 필요하다. 10. 관광 커뮤니케이터를 꿈꾸는 이들에게 평소에 여행하면서 여행자로서 행복했던 경험을 다른 누군가에게도 전해주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면 관광에 대해 한번 고민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여행을 이야기하면서 어떻게 나의 여행이 이루어지고, 어떤 사람들에게 내 여행이 영향을 미치는지 고민하다 보면 관광의 매력에 빠지게 될 것이다.

20대 라이프 가이드 매거진, 대학내일. 20대가 조금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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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 Editor 이민석 min@univ.me ] Photographer 이종욱

나를 사 랑 하지않 는

너에게바 칩니다

박진영 작가

WEEKLY MAGAZINE 2016. 05. 09

t으휴_ 쟤는 또 저러는구나. 결국 이게 다 자존감이 낮아서 그런 거라니깐 u 언제부턴가 자존감이란 말이 자주 쓰이기 시작했다. 모든 행동의 근본적인 원인이 자존감 때문이라고 한다. 근데 저 말이 어떤 뜻인지는 정확히 알고 쓰는 걸까 자존감은 높으면 높을수록 좋은 건가 그 자존감이란 게 대체 어떻게 해야 높아지는 건데 여러 의문을 품고 있던 중, 우연히 서점에서 한 권의 책을 만났다. 그 책엔 내 거친 물음에 대한 친절한 답변이 있었다. 사회심리학을 공부한 젊은 작가 박진영. 궁금증을 풀고 싶어 다짜고짜 만나달라는 내 요청에, 그녀는 환하게 웃으며 응답해주었다.

~나를 사랑하지 않는 나에게 시공사, 1만 4500원

일박진상영의 고작가민을의 심신리작학 적으로 풀어낸

객관적인조 건이 좋 아도자 존감이 낮 을 수 있 어요

1. 책적 인~나 심를리 사학랑 하개념지을 않,는 일 나상에적게인 는사 추례상에 빗대어 설명해서 참 좋았습니다. 심리학에 대해 연구하고 책까지 쓰시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r행복하면 좋다s는 사실은 모든 사람이 알고 있잖아요. 심리학에서도 늘 개인과 행복이 란 개념을 강조하고요. 하지만 실제 우리 사회는 개인의 행복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앞만 보고 달려가요. 그걸 보고 심리학이 세상과 이렇게 동떨어져 있으려면 왜 존재하는 건가 싶더라고요. 학자들끼리만 공감하고 사회와는 너무 접점이 없잖아요. 그래서 뭔가 심리학이 현실과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는 걸 말하고 싶고, 제가 아는 것들을 쓰고 싶단 욕심으로 블로그를 시작했는데 반응이 좋았어요. 그러다 몇몇 잡지에서 연재 요청이 들어오고, 나중엔 출판사에서도 연락이 와 얼떨결에 몇 권의 책을 쓰게 된 거죠.

2. 의작식가님하 는책 을행 위보같면은 자 일존상감의이 나고,민 타이인 을많 이 담겨 있습니다. 행복과 관련된 심리학 연구를 보면 한국이 항상 꼴찌예요. 일단 저 자신도 어린 시절에 행복하단 생각을 별로 해본적이 없어요. 저는 그게 당연한 줄 알았어요. 인생이 원래 이렇게 힘든 건 줄 알았죠. 10대 시절에 r네가 좋아하는 게 뭐니, 넌 지금 행복하니 s이런 근원적인 질문 자체가 아예 봉쇄되잖아요. 공부를 열심히 해서 수능을 치는 단 하나의 길만 제시하니까요. 그러다 대학에 와서 자존감이란 개념을 처음 접했을 땐 이해를 못 했어요. r내가 왜 굳이 나를 좋아해야 하지 좋아 한다는 게 뭐지 s란 생각이 들었고, 사실 딱 와 닿는 개념도 아니었어요. 한국 사회는 개인의 선택을 존중하고 행복을 추구하기보단, 사회가 원하는 인재가 되기를 권장하잖아요. 또 자존감을 배우면서 자연스레 자아란 개념도 배운단 말이에요. 근데 이것도 뭔지 잘 모르겠는 거예요. r내가 어떤 사람이지 s 시키는 것만 해 온 사람인데 r나s가 어디 있겠어요. 그래도 저는 운 좋게 심리학을 공부하게 돼 잘 알게 됐고, 제가 배운 것들을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었습니다.

3.r있자잖존아감요s이. 란두 말단과어, 는r자 어존심떻s게이 란다 말른이가 요 자존감은 단순히 나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감정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자존감 자체가 대단한 개념은 절대 아니에요. 내가 나에 게 느끼는 감정이다 보니 굉장히 주관적이고 근거 자체가 없죠. 내가 봤을 때 나라는 인간은 이 정도면 괜찮은 거 같아, 만족스러워, 이런 느낌이에요. 반면에 자존심은 r남s이란 개념과 연결돼 있어요. r자존심을 세운다s는 말은 남들에 게 보여준단 의미잖아요. r내가 남에게 이 정도 는 보여야 한다s는 개념이 깊이 들어가 있는 개념이죠. 그러다 보니 자존감이 낮은 사람도 자신감은 높을 수가 있는 거예요.

4. 자린기 시를절 사에랑 이하미고 다 존 형중성하이는 마돼음버은려 서어, 스무 살이 넘은 성인은 자존감의 높고 낮은 상태가 변하기 어려운가요 자존감은 성격이 에요. 유전적으로 일정 부분 타고나는 게 분명 있죠. 막 태어난 갓난아기도 다들 성격이 다르듯이요. 자존감도 애초에 타고나는 정도 가 사람마다 달라요. 하지만 나이를 먹으며 어떤 상황과 환경을 경험하고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형성되는 부분도 많아요. 보통 30 살까진 유동적으로 업앤다운을 반복하죠. 자존감은 성격 플러스 나에 대한 주관적인 해석이기 때문에 20살 이후에도 얼마든지 변할 여지가 있어요. 물론 쉽게 변하진 않지만 어떤 중요한 사건을 겪거나 결심에 의해 충분히 변할 수 있는 부분이죠.

5. 객그래관도적 인출 중조한건 이외 모좋, 으부면모 님아의무 래재도력 등자 존감이 높을 수밖에 없지 않을까요 부모님의 영향은 매우 커요. 안정적인 가정환경에서 부모님과 정서적으로 깊은 유대를 가진 사람이 스타트라인이 유리한 건 사실이죠. 하지만 그 외에 것들은 크게 관련이 없어요. 사람마다 물질이나 외모의 기준이 다르기 때문이죠. 그리고 설령 부모님이 아무리 돈이 많고 학력이 높고 직업이 좋더라도 아이의 자존감은 낮을 수 있어요. 부모님이 자신의 높은 기준으로 아이 에게 r서울대를 꼭 가야 한다!s, r1등 아니면 의미가 없어!s 이런 식으로 교육을 하면 아이는 오히려 자존감이 바닥으로 떨어지죠. 그 기대를 충족한다고 해도 그건 외부의 기대에 부응해 안도감을 느끼는 것뿐이에요. 진짜 성취감이나 만족감이 아닙니다. 게다가 실제로는 기대에 부응하지 못할 확률이 훨씬 크고요. 내가 어떤 생각을 가진 사람인지 알아야 나와 사랑에 빠질 수 있는 건데, 부모님이 모든 걸 결정해버리면 그럴 수가 없어요. 자아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데 어떻게 자기를 사랑할 수 있겠어요.

자존감의 높 낮이 는 중 요치않 아요

6.그엇럼이 가올바장 른필 요자한존가감요을 갖 선기택 위의해 기선준 무이 다양해야 해요. 자존감이라는 게 결국 내가 나를 평가하는 거잖아요. 자존감이 건강한 사람을 보면 자기 평가의 요소가 굉장히 세분화돼 있어요. r난 좋은 학교에 다녀, 집에 돈이 많아s. 이런 큰 개념이 아니란 거죠. 나는 꽃꽂이를 감각적으로 잘해, 나는 인사할 때 미소가 예뻐, 손이 커서 물건을 잘 잡을 수 있어. 이런 것처럼 대단한 게 아니라 작은 부분에서도 자기 평가 를 하거든요. 부모님의 끊임없는 세뇌로 r학벌s 하나만을 보고 달려온 사람은, 그 학벌이란 목표가 무너졌을 때 와르르 무너질 수밖에 없어요. 반면에 자존감을 형성하는 요소가 다양한 사람은 다른 것 하나가 잘 안 되어도, 내가 잘하는 여러 다른 것들 때문에 무너지지가 않죠. 나는 좋은 학교는 못 갔지만 그래도 여전히 꽃꽂이를 잘하고, 손도 크고, 인사도 예쁘게 해! 이런 식으로요.

7.요고즘 있 어부요쩍. 자근존데감 r자이존란감 말이이 높 많아이서 쓰혹이은 낮아서s처럼 모든 행동의 원인을 자존감에 결부시키는 이분법적 접근이 썩 바람직해 보이진 않습니다. 사람들이 대부분 자존감을 무언가의 원인으로 봐요. 근데 사실 자존감은 결과예요. 내가 나란 사람을 충분히 알고, 받아들이고, 세세한 장단점을 파악하고서 느끼는 결과라는 거죠. 삶이 너무 불행하고 불만족스럽고 하고 싶은 일이 하나도 없으니 자존감이 낮은 거예요. 자존감이 낮아서 불행하고 불만족스러운 게 아니라요. 난데없이 r나에 대해 좋게 생각해야지!s 다짐한다고 갑자기 없던 꿈이 생기고 안 좋았던 인간관계가 좋아지는 기적은 일어나지 않아 요. 그리고 자존감이 높으면 좋은 거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사실은 그렇지 않아요. 중요한 건 자존감의 r안정성s입니다.

8.탁안정드립성이니다요. 자 좀존 더감 을구 체얻적는인 원 설천명과 부방 법이 가장 중요해요. 나에 대한 기준이 내부에 있느냐, 외부에 있느냐로 나눌 수 있는 데요. 만약 외모, 스펙, 사람들의 인정 같은 것들만을 통해 자존감을 채울 수 있는 사람이면 타인의 비판을 받아들이지 못해요. 어떤 일을 잘못해서 그것에 대해 지적을 당하면 r어떻게 네가 나한테 그런 모욕적인 소리를 할 수 있냐!s고 필요 이상으로 발끈합니다. 타인의 인정이 나한테 가장 중요한 요소인데, 누가 그러지 않는 걸 참을 수 가 없는 거죠. 근데 자존감을 내부에서 찾는 사람은 불안할 이유가 없어요. 타인의 인정이나 잔소리는 자존감을 형성하는 수백 가지 요소 중 하나일 뿐이니까요. 자존감의 높고 낮음은 별로 중요치 않아요. 자존감을 얻는 원천이 내부에 많이 있어, 안정적인 자존감을 갖는 게 우리가 지향해야 할 목표죠.

9.한개입국 되사는회 는문 화r남예s이요라. 는안 요정소적가인 참자 많존이감 을 가진 사람은 이런 남의 시선에서 좀 더 자유로울 수 있나요 자존감이 건강한 사람이라고 남을 신경 안 쓰는 건 아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그 정도가 덜하죠. 만약 옷을 라는 스타일로 입고 나왔어요. 친구가 장난이든 진심이든 t너 오늘 스타일 좀 난해하네_u라고 얘기했을 때 자존감이 건강한 사람은 t응 그래, 그건 니 생각_u 하면서 넘길 수 있어요. 근데 그렇지 않은 사람은 화를 내게 돼요. t내가 너나 잘해 임마!u 이런 식으로요. 침입을 당했다고 느끼니 방어를 하는 거예요. 타인의 인정이 필요한데 못 받으니 화가 나는 거죠. 근데 자존감이 정말 낮은 사람은 그런 상황에서 t맞아, 내가 봐도 정말 구리다ju 이렇게 인정을 하게 돼요. 절망에 빠지는 거죠. 아무리 안정적인 자존감이 중요해도 너무 낮은 자존감은 옳지 않아요.

WEEKLY MAGAZINE 2016. 05. 09

몸도마 음도자 존감도 건 강한게 최 고 에요

10.많감은이 연너인무들 낮이아 이서별 사 후귈 t때걔 는힘 들자존었 어u라고 이야기합니다. 어떤 점들을 두고 저렇게 이야기하는 걸까요 그런 사람은 실제로 일어나지도 않았지만 상상 속에서 이미 내가 거절당할 거란 걸 전제로 행동해요. 나도 이런 내가 싫은데, 쟤라고 날 좋아하겠어 이렇게 생각하고 상황을 배배 꼬아서 보는 거예요. 그러면 상대의 사소한 행동 하나하나에 의미 부여 를 하게 돼요. 상대가 아무 의도 없이 손을 뒤로 뺐는데 t지금 나 싫다는 거야 u 이런 식으로 발끈하게 됩니다. 혼자 분노하고 혼자 상처 받고 그런 모습을 보며 상대방은 힘들어하고. 나는 상대가 힘들어하고 실망하는 모습을 보고 또 상처 받고. 그러다 보면 자존감이 더 떨어지게 되겠죠. 엄청나게 악순환이에요. 11. 그연애럼할 반 때대 로더 유자리존한감가이요 높 은연 애사할람 이때 나르시스트가 초반엔 더 유리하다고 해요.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니 보는 사람 입장에선 뭔가 있어 보이잖아요. 근데 자존감이 너무 높은데다 가 우월감 같은 것까지 가지고 있으면 결국엔 옆에 사람을 피곤하게 만들어요. 계속 박수 쳐주지 않으면 안 되거든요. 나르시스트는 자존감이 너무 높아서 남들이 나를 인정하지 않는 걸 못 견뎌요, 항상 주목 받아야 하거든요. t너 지금 나 안 보고 있어 이렇게 대단한 나를 u 이러면서 상대를 피곤하게 만들 수도 있죠.

12. 갖그기럼 위말해씀선하 신어 떤바 람마직음한가 짐자을존 감가을져 야 하나요 사람들이 착각하는 것 중 하나가 불행하게 살고 있다가도, 어떤 대단한 사건이 빵! 터지면 인생이 행복해질 거라는 믿음이에요. 고등학교 3년을 희생해서 대학교에 입학했는데 행복해지셨나요 대학교 5_6년 동안 스펙 경쟁해서 취업했는데 행복해지셨나요 그렇지 않거든요. 우리는 일상에서 행복을 느낄 줄 알아 야 해요. 자존감이 건강하지 않다는 건 지금 내 일상과 삶이 행복하지 않기 때문이에요. 자존감은 결과라고 이야기했잖아요. 그럼 지금 당장 내가 행복하지 않으면 일상을 다시 디자인해야죠. 누가 물었을 때 내가 좋아하는 것 다섯 가지 정도는 줄줄이 이야기할 수 있을 정도가 돼야 해요. 진짜 사소한 것이라도요. 이런 식으로 사소한 것들에 집중하며 내가 좋아하는 게 뭔지 알고, 그것에 대해 즐거움을 느끼며, 작은 행복들에 감사할 줄 아는 마음이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에 나를 진심으로 지지해주고 생각해주는 친구 2_3명 정도는 꼭 곁에 둬야 합니다. 아무리 혼자 나에게 만족해도 관계가 결여된 자존감은 뭔가 허전한 느낌이거든요.

13.자는 존r멘감탈이s도 건 강강한한가 사요람 이멘 탈소과위 말자하존 감은 좀 별개예요. 멘탈은 심리학에서 r회복탄력성s이라고 부릅니다. 평형 상태가 무너졌을 때 잘 회복하는 능력인데요. 이것도 성격이기 때문에 일정 부분 타고나는 요소가 큽니다. 근데 결국 단단한 멘탈은 r일상을 유지하는 힘s 에서 나와요. 만약 엄청 슬픈 일이 빵 터진다 고 쳐봐요. 제일 안 좋은 태도는 그 안 좋은 일에 온 신경을 곤두세워 몰두하는 거예요. 억지로라도 신경을 분산시킬 다른 일을 해야 하는데 말이죠. 인간은 우리 생각보다 강한 존재입니다. 지금 나락으로 떨어져도 시간이 지나면 다시 정상 상태로 어떻게든 돌아와요. 그 사실을 아는 것 자체로도 큰 힘이 되죠. 내가 지금은 이렇게 힘들어도 조금만 버티고 시간이 지나면 다 좋아질 거라는 믿음을 갖는 게 중요해요. 그런 믿음이 있는 사람이 멘탈이 강한 사람인 거죠. 14. 마란지과막 갈으등로을 자 겪존는감 이때들문을에 위많해은 혼한 마디 부탁드릴게요. 자아를 발견하고 건강한 자존감을 쌓는 건 사실 10대 시절에 이뤄졌어야 할 일인데 우리는 그렇지 못했잖아요. 대학 가기에만 바빴으니까요. 내가 누군지 아는 건 어려운 일이에요. 하지만 나를 발견하고, 나에 대한 매력을 찾고싶다고 마음먹으면 결국엔 누구나 다 할 수 있어요. 나만이 답을 낼 수 있는 문제이니까요. 왜 나는 안 될까, 자존감이 높으면 좋다는데 왜 빨리 안 높아지지. 이렇게 성급하게 생각하지 마세요. 계속 벽돌을 쌓아간다 는 기분으로 조급하지 않게 나에 대해 고민하면 누구나 느낄 수 있는 감정이랍니다.

GEEK ] Intern 공민정 gong@univ.me | Photographer 이서영

혼자를 기르는 부엌홈그라운드

안아라

r홈그라운드s는 독특한 공간이에요. 출장 요리도 준비하고, 워크숍도 열리고, 가끔은 식당으로도 변하고요. 이렇게 흘러올진 몰랐어요. r홈그라운드s를 만 든 2015년은 그간의 생각을 정리하고, 제가 좋아하고 편안해 하는 것들이 뭔지 확인한 기간이었어요. t내 식당을 차려야지u란 생각은 있었지만 경제적으로 완벽한 대비가 되진 않은 상태로 전에 일하던 식당에서 나왔거든요. 다행히도 기회가 많이 생겼어요. 연말로 갈수록 바빠져서, 여길 작업장으로 구했죠.

t어떤 곳이어야만 해!u 같은 건 없으셨네요.

그때그때 할 수 있는 것들을 했어요. 처음엔 접근성이 좋은 시내에서 자리를 찾아봤는데, 세가 너무 비싸더라고요. 그러다가 살고 있던 휘경동에서 우연히 여길 봤어요. 마음에 쏙 들어서 인테리어를 하는 친구들에게 도움을 청했죠. 기능에 충실한 공간이었으면 했어요. 예산도 빠듯했고. 여기의 도장, 나무, 페인트 색 같은 건 기본 가격대에서 골랐어요. 인테리어도 이미 있던 물품들로 했고요. (에디터: 그런데 다 잘 어울려요.) 친구들이 해결사거든요.

20대엔 수많은 r첫s을 마주한다. 첫 이별, 첫 자소서 탈락 같은 선물은 전혀 달갑지가 않다. 그럴 때 즉효약은 음식이다. 그래서 우리는 어떤 밤엔 과자를 입안에 털어 넣고, 때론 한솥 가득 카레를 끓이며 머리를 비우기도 한다. 그러다 한 부엌을 보게 됐다. 그곳에선 아름다우면서도 건강한 음식이 만들어졌다. 안아라의 r홈그라운드s였다. 이 부엌의 주인은 튼튼한 마음을 가진 사람일까 그에 대한 궁금증이 점점 커져만 갔다. 결국, 그 부엌을 찾아가 그녀의 r첫s들을 물어보았다.

시간을 거슬러 가볼게요. 아라님이 처음으로 하셨던 요리는 어떤 건가요 원래 전공이 그래픽디자인인데, 거의 작업실에 서 살았어요. 배달 음식을 먹다 보니 속도 불편하고 돈도 많이 들더라고요. 장을 보기 시작했죠. 처음엔 재료 위주로 요리했어요. 밖에서 고기는 먹으니까, 신선한 채소들로. 일주일에 하루 정도 날을 잡아서, 라이스페이퍼에 땅콩 소스랑 온갖 채소를 넣고 나흘 정도 먹을 분량을 마련해두곤 했죠. 맛있었고, 그 음식의 기운인진 몰라도 잘 살고 있다는 기분이 들었어요. 그런 식으로 챙겨 먹기 시작했어요.

그 요리가 탄생했던 첫 부엌도 기억나세요 처음엔 이곳저곳에서 살았는데 요리할 조건은 아니었어요. 부모님께 부탁해서 낡은 원룸을 구했죠. 부엌엔 작은 싱크대랑 창, 엄청 낡은 냉장고가 하나 있었어요. 근데 거기서 되게 많이 해 먹었어요, 너무 좋아하면서. 전도 만들고, 어머니가 보내주신 반찬 먹고. 그러다 어릴 때 먹었던 카레나 아욱된장국이 떠오르면 시도하고. 친구들도 불러서 같이 놀고. (에 디터: 자취생들 부엌의 역사는 비슷하군요.) 똑같죠, 거의.

작년부터 부엌이 생겼는데, 재료를 의욕적으로 막 샀다가 버리게 되더라고요. 저도 그랬어요. 집에서 너무 많이 보내준 김치나, 무르기 쉬운 잎채소, 친구들이 놀러 온다고 대량으로 샀던 재료들을 버렸죠. 이번에 r혼자 사는 사람의 요리s란 콘셉트로 출판 계약을 하게 되면서 끼니를 챙겨 먹는 일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봤어요. 목차를 꾸리다가 r냉장고를 굴리는 방법을 잘 알아야 밥을 챙겨 먹을 수 있겠구나s란 생각이 들더라고요. 매일 해 먹고, 매일 다른 요리를 해야지, 그렇게 생각하면 재료를 버리게 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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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한 주에 해 먹을 수 있는 게 다섯 끼s라고 쓰신 글도 봤어요. 현실적으론 다섯 끼 정도가 적당하다고 생각했어요. 아마 보통 사람들은 하루에 많으면 한 끼를 해 먹을 거예요. 실력이 늘기 어렵죠. 하지만 포기하시면 안 돼요. 일단 자기 길을 잘 들이는 게 중요해요. 직접 해 먹기 시작하면 알게 되거든요. 뭐가 내 몸에 맞는지, 이걸 먹었을 때는 몸 상태가 좀 별로라든지. 일단 주먹밥처럼 쉬운 것부터 시작하면 좋아요.

종종 친구들이 한 것도 얻어먹는데 그 사람 성격이 배어나는 것 같아요. 저한테도 친구들이 다 안아라 같은 음식만 만 든다고 그래요. 처음엔 약간 콤플렉스이기도 했는데. 뭐랄까, 바깥 음식을 먹으면 r오, 이런 맛이!s처럼 개성이 강한 것도 있거든요. 근데 제가 만든 음식은 다 온순하고. 하지만 지금은 그냥 내가 이래서 이런가 보다, 약간 포기 상

태예요(웃음). 이걸 좋아해주는 분들도 많고요. r먹는 것s에 관심이 많은 시대라 취향도 다양해요. 자급자족하기도 하고.

요즘은 스스로 해 먹는 게 생존 기술이에요. 자기 몸을 조절할 수 있는 건 섭식과 운동이 다인데, 외식 산업에 맡기면 조절 범위가 줄어들잖아요. 대학내일을 만나니까, 저의 20대를 생각해봤어요. 이별 같은 것도 다 처음이 고 모든 게 너무 힘들었어요. 그때 중요한 게 체력이에요. 20대에는 기본 체력이 좋지만, 자신을 더 잘 다듬기 위해 음식을 챙기려고 노력해보는 거죠. 아라님이 하시는 요리와 r홈그라운드s도, r할 수 있는 한s에서 흘러왔네요.

아는 언니가 이런 얘기를 해줬어요. 인생에 두 가지 타입이 있다, 천에다 밑그림을 그린 후에 가위질하면서 쳐내는 삶과 그냥 천에다가 생각

한 걸 바느질하면서 가는 삶이 그거다. 계획을 수립하기보단 그때 하고 싶은 대로 모양을 만 들어온 편이에요. 바늘이 가는 대로 따라가다 보면 첫 생각하곤 좀 다른 삶일 수도 있지만. (에디터: t미문을 쓰려면 미문의 인생을 살아 야 한다u란 말이 떠오르네요.) 그렇죠. 자기가 만드는 게 자신을 크게 벗어날 순 없으니까요. 처음에 인터뷰를 요청하면서, 독자가 기사를 읽고 요리를 시도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거든요. 이 계절엔 무슨 재료가 좋을까요 5월까지 딸기가 많이 나와요. 그리고 싸답니다. 봄나물을 썰어 넣은 파스타도 괜찮아요. 처음부터 볶으면 여물이 되니까, 마지막에 여열로만 볶으세요. 독성이 있을 수 있으니 검색해보시고요. 기회가 되면 재래시장에 나가 서 이 계절에 나는 것들을 확인해보셨음 좋겠어요. 조금씩도 파니까, 한번쯤 시도해보시길 권해요.

THINK ] Editor 이정섭 munchi@univ.me ] Illustrator 전하은

직장생활을 잘 하기 위해 대학생 때 준비할 딱 3가지!

직장이란 무시무시한 곳입니다.

당신을 일벌레로 만들고, 엉터리 논리로 현혹시키고 사랑을 빼았습니다.

안녕하세요. 대학생 독자 여러분. 오늘 전해드릴 내용은 r직장생활을 잘 하기 위해 대학생 때 준비해야 할 딱 3가지!s 3가지만 준비하면 앞으로 언젠가 다가올 직장생활이 행복할 수 있다니 어마어마하죠 이번 글 주제를 듣고 후배는 저에게 r무슨 뻘소리냐. 힘든 쪽은 취업이다. 차라리 취업되는 비법을 소개하는 게 낫지 않겠느냐s는 반론을 제기하더군요. 듣고 보기 타당하였습니다. 하지만 취업이란 게 어디 인간의 영역인가요 초등학생 시절부터 어떤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고 오직 공부에 매진한 후, 유명 대학에 들어와 화려한

스펙을 쌓은 뒤, 다시 하늘의 은혜를 입어 기적처럼 이뤄지는 게 취업이지 않겠습니까. 비법 같은 게 있을 리 없죠. 그런 걸 안다면 여기서 지금 글을 쓰고 있을 리가j .

그래서 이번 글 주제는 당신이 r직장인s이라는 존재가 되었을 때 잘 살기 위해 미리 준비해야 할 3가지로 낙찰.

5JQ1. 마구마구 놀아두기

5년 전 선배의 꼬드김에 모교 리더십 센터에서 강연을 하였습니다. t후배 몇 명에게 기자 생활 이야기나 해주면 돼.u 그래서 갔더니 무려 r언론사 지망생s을 대상으로 r좋은 대학생활s에 대해 알려주는 프로그램이더군요. 기대감에 반짝이 는 눈들을 마주친 후, 재빨리 뒷문을 향해 내달렸습니다. 하지만 발빠른 교직원에게 붙잡혔고, 후배들 앞에 세워지고 말았습니다.

이해를 돕고자 덧붙이

면, 제 졸업 평점은 2.7

입니다. 술 마시고, 게임

하고, 친구들하고 이리

저리 무리 지어 다니는 통에 학사경고를 두 번 받았습니다. 당시엔 기업 대부분 평점 3.0 이상만 입사 지원이 가능했고, 다행히 언론사는 학점을 안 봤습니다. 그래서 기자직을 r강요s당했습니다. 후배들과 나누었던 문답이 떠오릅니다. t대학생 때 무엇을 하면서 보내셨나요 u t음j 놀았던 것 같습니다.u t현직 언론인으로서 후배들에 게 조언해주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요 u t저 같은 잡지 에디터에게 r언론인s은 거창한 것 같아 요. 그나저나, 아무래도 대학생 때는 노는 게 좋지 않을까요 직장인 되니까 바빠서 도대체 놀 시간이 없더라고요.u 5년이란 긴 세월입니다. 제 기억력은 나쁜 편입니다. 하지만! 놀면 어떻겠느냐는 조언을 했을 때 (리더십 센터에 등록한 의욕 넘치는) 학생들이 보낸 따가운 눈초리는 마치 어제 일처럼 선명합니다. 무책임하다고 여기신 것 같습니다. 미안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그 후 직장 생활을 4년이 나 더해 무려 9년째 직장인인 제가 판단하기에, 마구 놀았던 경험이 직장인의 멘탈을 살립니다. 아시다시피 우리나라 직장인의 삶은 일로 가득합니다. 하루 종일, 한 주 내내 일 생각 하느라 노는 방법, 노는 즐거움을 잊어버리게 됩니다. 여유가 있어 노는 게 아니라, 기를 쓰고 놀아야 하는 것입니다.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저는 불금에 놀 체력을 충전하고자, 금요일 오후 4시쯤 취재를 핑계로 도망쳤습니다. 몰래 숨어서 수면을 취했죠. 앗, 이건 좀 부끄럽네요. 일만 하며 소진되는 삶은 좋지 않습니다. 놀이 와 일을 병행하며 삶의 활력을 찾는 게 진짜 좋은 직장 생활이죠. 놀아본 놈이 논다고, 여러분도 취업하기 전에 미리 노는데 익숙해지시길 바랍니다.

5JQ 2. 흔들리지 않을 자기 논리를 가지기 t습관이란, 인간으로 하여금 어떤 일이든지 하게 만든다.u 직장인이 된 후 절감한 도스토예프스키의 명언입니다. 멀쩡하던 지인들이 말도 안 되는 회사 논리를 맹목적으로 따르는 모습을 봐왔던 탓입니다. 세상의 모든 직장은 크든 작든 회사에 유리하도록 짜맞춰진 논리를 갖고 있습니다. 텔레마케팅 회사에선 아마 무차별적으로 전화하는 게 소비자에게 좋은 기회를 전하는 거라고 가르칠 것입니다. 저는 한때 신문사를 다니다가 그만 둔 적이 있습니다. 그만 둔 건 제 부족 탓이 크지만, 그때 들은 몇몇 논리는 아직도 이해되지 않습니다. 대표적으로 신문 기자라면 신문을 팔아야 한다는 논리. 자기가 만든 제품을 자랑스럽게 팔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하더군요. 그런데 신문을 길거리에서 행인들에게 파는 게 아닙니다. 취재원(기업 혹은 공무원)에게 10부, 100부씩 팝니다. 기자와 취재원은 담합이 가능한 사이입니다. 너에게 유리한 기사를 써줄 테니 넌 신문을 100부 사거라, 라는 식이죠. 기자와 취재원이 윈윈하는 동안 피해 보는 건 기사 내막을 모르는 독자들뿐입니다. 이와 같은 이유를 대며 신문 팔기 싫다고 했습니다. 대신 기사 쓰는 데 매진하겠다고 주장했

WEEKLY MAGAZINE 2016. 05. 09

죠. 그러자 너는 너 좋은 일만 하려느냐고 되묻더군요. 기자가 기사를 잘 쓰는 게 나만 좋자는 거라니. 슬펐습니다. 회사란 엉터리 논리로 직원을 현혹시키려는 욕망을 늘 갖고 있습니다. 반면 인간은 습관의 동물입니다. 매일 듣다보면 엉터리도 진실처럼 들립니다. 직장 생활 잘 한다는 게 회사의 로봇이 되는 건 아닙니다. 건강한 상식을 가진 채 잘못된 명령엔 반대하는 사람이 진짜 좋은 직장인이 겠죠. 대학생 시절부터 미리 탄탄한 논리와 굳은 신념을 키워 엉터리 최면은 거부할 수 있는 직장인이 되면 좋겠습니다.

5JQ 3. 가능하면 사랑꾼 되기

직장 생활을 하며 가장 힘든 게 뭐냐고 묻는다 면, r사랑의 상실s이라고 단번에 답할 수 있습니다. 확언하건대 직장인이 되면 대학생 시절보단 사랑에서 멀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일부 독자는 r지금보다 사랑에서 더 멀어질 순 없어s라고 답할 수도 있지만.) 월급, 승진, 시장 분석 같은 차가운 이야기로 보내는 하루하루를 상상해보세요. 게다가 우리의 직장에 호시절은 없습니다. 이놈의 회사는 늘 위기고, 팀장은 하나같이 r또라이s입니다. 마음 속에 사랑이 사라집니다. 혼이 비정상이 되죠. 이럴 때 힘이 되는 건, 서로의 마음과 몸밖에 없

던 대학생 시절, 뜨겁게 나누었던 사랑의 기억입니다. r세상이 아무리 9같아도 그때 그 키스는 정말 좋았다(흐뭇).s 떠올리는 동안 사무실 의자에 앉은 당신 표정이 밝아집니다. 당신 표정이 밝아지니 사무실 분위기도 밝아지네요. 당신의 밝은 웃음에 반한 동료 직원은 어느 주말 당신에게 저녁을 먹자고 요청하는데j. 직장인이 되기 위해 오늘도 노력하시는 대학생 여러분, 열심히 노시고, 자기 논리를 탄탄히 다지시고, 많은 사랑을 하시길. 1.4. 마지막 팁이 하나 더 있긴 한데, 여기서 얘기하긴 좀j.

PUZZLE ] Editor 기명균 kikiki@univ.me

기명균의 낱말퍼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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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로열쇠 > 1. <태양의 후예>에서 유시진 대위의 대사로 쓰인 뒤 나도 쓰고 너도 쓰고 우리 모두 쓰는 유행어가 되어버린 말. t그 어려운 걸 자꾸 0000, 00.u #퍼즐완성그어려운걸자꾸

2. 지난 4월 21일 미국 미네소타 주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r팝의 전설s. 그는 1978년 데뷔 이후 그래미상을 7번 수상했고 1억 장이 넘는 앨범 판매량을 기록했다. #1VSQMFSBJO

3. 실존 인물인 *2 197의 천재 해커 월터 오브라이언을 드라마로 각색한 미국 드라마. 천재와 그 주변 인물들이 컴퓨터로 세상의 문제들을 해결하는 이야기. #시즌3방영예정 4. 아소토 유니온 ∩ 윈디시티

5.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에 의해 유출된 로펌 모색 폰세카의 기밀 문건. 이로 인해 모색 폰세카가 전 세계의 전h현직 지도자와 유명 인사들의 조세 회피처로 활용됐음이 밝혀졌다. #한국대표뉴스타파 #메시실망이야

6. <킬미힐미>의 차도현 + <응답하라 1988>의 성덕선 = 7. 휴 잭맨, 제임스 맥어보이, 마이클 패스벤더, 제니퍼 로렌스, 니콜라스 홀트, 크리스 에반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크리스 헴스워스, 마크 러팔로, 제레미 레너, 라이언 레이놀즈, 폴 러드 등이 마음껏 뛰어노는 세상. #쿠키를놓치지마세요 #%$의라이벌

8. 무기 없이 일당백을 해내는 어벤져스의 인기 캐릭터 블랙 위도우(나타샤 로마노프)를 연기하는 배우. <그녀>에서는 목소리만으로 운영체제 r사만다s를 연기했다. 9. t 예술인들이 꿈꾸는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u 미술인, 음악가, 작가, 건축가 등 다양한 장르의 문화 예술인들이 창작 활동을 위해 이룬 공동체 마을. 마을 이름은 파주 지역에 전해져 내려오는 농요 r000 소리s에서 따왔다. 10. 하루 전날 밤의 축제. 11. r넣어주세요s보다 r빼주세요s라고 말할 때가 더 많은 채소. #팍치

12. 세월호 침몰 이후, 개정된 정부 조직법에 따라 r종합적이고 신속한 재난 안전 대응 및 수습체계 마련s을 목적으로 출범한 중앙행정기관. #그런데메르스가

13. r타코s와 함께 멕시코 하면 떠오르는 음식 중 하나. 토르티야+고기+콩+밥+살사 소스. #와사비아닙니다

14. t000 가이드.u 프랑스의 타이어 제조 회사 r미쉐린s이 매년 봄 발간하는 식당 및 여행 가이드 시리즈. #미식가들의성서 #만점은별세개 15. 점유율 1위를 놓치기 싫어 가습기 살균제와 폐 질환 사이의 관련성을 부인했던 생활용품 제조 기업. #데톨에어윅개비스콘듀렉스스트렙실옥시크린쉐리청크린물먹는하마 #잊지마세요

16. t왕의 잠을 깨우는 자, 000의 저주를 받으리라.u #미라 #아낙수나문

17. 노벨 문학상, 공쿠르상과 함께 세계 3대 문학상으로 꼽힌다. 올해엔 소설가 한강의 ~채식주의자가 한국 작가로는 처음으로 최종 후보에 올라 화제가 됐다. #파이이야기 #한밤의아이들

18. 닌텐도 천하를 무너뜨린 소니의 게임기. #14

19. <가로5>에 이름이 포함됐다는 사실이 보도되면서 1만여 명의 국민들이 대규모 시위를 벌여 결국 자리에서 물러난 아이슬란드의 전직 총리. 20. 오늘날에도 여전히 인용되고 있는 고대 중국의 병법서. #지피지기면백전백승 #최고의전략은싸우지않고이기는것

21. 조영남의 대표곡은 r화개장터s, 대표 프로그램은 000000. #유니콘 #불우이 웃돕기

< 세로열쇠 >

1. t울지 마, 이미 지난 일이야. 삶의 반칙선 위의 점일 뿐이야. 살아가면서 누구나 겪는 일이야. 어른이 되는, 단지 과정일 뿐이야. 단지 과정일 뿐이야.u #니가밟고걷는땅이되고싶던난 #키리위리

2. 용의자의 심리를 분석해 성격과 행동 유형, 성별, 연령, 직업, 취향, 콤플렉스 등을 추론함으로써 수사 방향을 설정하는 직업. #범죄심리분석관 #박해영경위

3. <킹스 스피치> ∩ <킹스맨>

4. 무게 및 액체의 부피 단위. 국제적인 금 시세는 대개 이 단위당 가격으로 표시된다. 100는 28.349523H이다. #P[.

5. 미송리식 토기, 비파형 동검과 함께 청동기 시대를 대표하는 도구. 몸체에 있는 두 개의 구멍에 실을 꿰어 곡식의 이삭을 따는 데 사용되었다. #신석기하면빗살무늬토기지 #청동기에쓰였지만청동이아니라는것이함정

6. 쓰촨 스타일의 샤브샤브에서 변화된 요리. 중국에서 가장 매운 음식 중 하나로 흔히 손꼽힌다. 많은 것이 뒤죽박죽 섞여 혼란스러운 모습을 가리킬 때 r이것s 같다고 표현하기도 한다. #매워매워맵다고

7. (1)r함께, 동시에, 협력하여s 등을 의미하는 프랑스어 (2)뮤지컬에서 합창과 군무를 맡는 코러스 배우들을 이르는 말 (3)소규모의 합주단h무용단h극단 #FOTFNCMF

8. *O ,PSFBO = 대마초, *O &OHMJTI = #센스형이제그러지마요

9. 모국뿐 아니라 한국에도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는 일본인 소설가. 한국에서는 주로 r사회파 미스터리s가 인기를 얻었다. #모방범 #화차 #미미여사

10. 일단 머시룸 수프로 시작해요. 인기 많은 망고와 훈제연어로 일단 접시를 절반 정도 채우고 포크립 하나, 와인 숙성 삼겹살 하나, - 갈비 몇 점, 카르보나라 떡볶이 한 국자, 게살 볶음밥 두 숟가락, 그리고 이 음식들 위에 허니버터감자칩을 올려 테이블로 가져갑니다. 이 조합으로 몇 번 반복한 뒤 후식 타임. 치즈 케이크, 파인애플을 양껏 먹고 바닐라 아이스크림에 에스프레소를 얹어 만든 r아포가토s로 마무리! #패밀리레스토랑 #여긴어디일까요 #아배고파

11. (1)위안부 피해자 9명의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 및 민h형사소송 제기 (2)검찰, 형법상 명예훼손죄로 기소 (3)190명의 교수, 언론인, 문화 예술인들이 검찰의 기소 결정을 비판하는 성명 발표 #박유하 12. 여름에 평지에서는 힘든 배추h무 등의 재배가 가능한 서늘한 기후 조건의 지역을 이르는 말. #지리시간에배웠잖아

13. 삼성 라이온즈의 대체불가 불펜 투수. 그러나 원정 도박 사건에 연루된 후 관중석에서 r포카칩s 봉지를 흔드는 등 조롱의 대상이 되고 있다.

14.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를 뜻하는 말. ##SJUJTI+&YJU= 15. t만약 인생이 너에게 레몬을 준다면, 00000를 만들어라!u #피할수없다면즐겨라

16. <배트맨 WT 슈퍼맨>이 아무리 재미없었다 해도 이분 앞에서 너무 그렇게 욕하지 말아요. 이분 울지도 몰라요ㅠㅠ #4BECBUNBO

17. 2012년 대선에 도전했던 손학규 후보의 슬로건. #선거는졌지만슬로건은지지않았다

18. 중국의 최대 도시. 인구 2300만, 서울 면적의 10배. 정치는 베이징, 경제는 000.

19. t아름다운 이 땅에 금수강산에/단군 할아버지가 터 잡으시고/홍익인간 뜻으로 나라 세우니/0000 훌륭한 인물도 많아u #한국을빛낸100명의위인들

20. 평면에 멀고 가까움을 표현하는 방법. t니 머리 완전 000 무시하 ㅋㅋu

퀸리할도사기탕탕맥소당사의회국우도트전버이 다처퓨더아위지리연램그풀버리스패오시소윈마타스오디라슨니암리니머터콥리헬스어리워트이테스든골죠왜려다기널브러당퐁당퐁리토스스미스거핑 쇠열로세 간분당크체트팩그리스처퓨매의랑사더아맥기우키이렁지의주국제스위스합연이버어램그타스인슨리모니토워빌시체오하터스마돌이아더라브틀리바바리알스키스젝퐁리죠앗리골기치일당왜는리우트스포턴핑허 쇠열로가 답해 호677

20́6 92,&( ] Freelancer 정이랑 appendantbhdi@gmail.com ] Illustrator 전하은

사랑이 넘치면 생기는 고통:KR + 정이랑은 저는 잘 지내고 있습니다.

며칠 전 남자친구는 나에게 r냉혈한s이라고 했다. 나는 믿기지 않아서 되물었다. t내가 왜 u 그러자 남친이 말했다. t우리는 내일부터 다음 주까지 얼굴도 못 보는 데, 넌 아무렇지도 않아 너는 나를 좋아하긴 해 u 물론 내가 남친에게 아무 말도 안 하면 오해를 받을 수도 있다는 건 알고 있다.

나는 어릴 때 물건을 잃어버리면 그 물건과 얽힌 추억을 3_4일간 떠올렸다. 아까운 마음도 있었겠지만, 물건에 깊이 정들었기 때문이다. 나는 아빠가 찍어주신 어렸을 적 내 사진이 너무 마음에 들어, 중학교 때 수첩에 넣어 두었다 가 잃어버렸다. 그땐 너무 속상해서 며칠간 잠이 안 왔다. 엄마가 오렌지 향 비누를 사다 놓으시면, 나도 모르게 그 미끄덩한( ) 느낌과 향기에 홀려서, 사라지면 어쩌나 생각하고 t넌 참 예쁘다u라며 말도 걸곤 했다. 집 앞 공원에는 크게 쭉쭉 뻗어 자란 나무들이 많다. 그 사이에 잎이 너무나도 여린, 어린 나무가 홀로 서 있다. 묘목에서 자란 지 얼마 안 된 모양이었다. t넌 이제 내 나무다u라며 이름도 붙여주고, t적응은 잘 되어가니 u라며 말을 붙이기도 했다.

좋아하는 사람과 헤어질 때도 너

무 너무 아쉬워한다. 고등학교 1학년 땐 옆자리 짝꿍이 수업 시간에 내게 이렇게 말했다. t나 아직 애들한텐 말 못 했는데, 다음 달부터 1 년 간 미국에 있을 거야.u 수업 시간인데 눈물이 멈추질 않았다. 주먹을 입에 넣어서 울음을

참아보려고도 했지만, 참을수록 더 크게 터져 나오는 게 울음인 것 같다. 나중에는 숨을 참고 눈물을 줄줄 흘리다가, 더 참을 수 없어서 고개를 박고 울다가 책상을 콧물 바다로 만들어버렸다. 친구도 당황했다. 좋은 사이 이긴 했지만 단짝 친구도 아니었는데. 게다가 1년 뒤에 돌아온다 는데(정작 돌아온 뒤엔 다른 반이 되어서 데면데면하게 지냈다). 그뿐만 아니다. 가게 점원 언니가 친절하면 일부러 다시 가서 알은체를 하기도 했다.

시간이 흐르다 보면 내게 잘해주는 사람 가운데는 진심이 아닌 사람들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예를 들면 나뿐만 아니라 누구에게나 모두 친절한 사람이 있다. 또는 자신의 생기발랄함과 사회성을 강조하기 위해, 친한 척을 하며 주변인을 들러리 삼으려는 사람도 있다. 그런 사람들은 나를 쉽게 떠나곤 했다. 나중엔 마음이 너무 아프다. 그러다 보니 r덜 좋아하는 연습s, 그리고 r좋은 사람을 좋아하는 연습s을 하느라 노력을 기울이게 됐다. 아쉬워서 붙잡아도 봤지만, 나의 관심과 애정

NJWOVP!KSB BIF. 문는의 기나고 칼,나구 누 럼02대면라

이 너무 크고 무거우면 상대는 오히려 부담스러워한다. 어른이 될수록 r네가 좋다s는 말과 r상냥한 태도s의 홍수 속에서 진짜를 가려내는 법을 배워야 했다. 슬픈 일일 수도 있겠지만, 사람을 향하던 애정을 줄여나가고, 누군가 나를 떠나가더라도 무심하게, 붙잡지 않는 일에 익숙해지려고 했다. 이제는 물건을 잃어버려도 더 생각하지 않고, 애초에 물건을 사들이지도 않으며, 정을 붙이지 않는다. 그냥 물건은 이 자리에 있던 것이고, 언젠가는 사라질 수도 있는 것이야, 라면서. 냉혈한으로 보였던 것은, 좋아하지 않아서가 아니다. 울며불며 바짓가랑이를 붙잡고, 가려면 날 차라리 밟고 가라고 한다면 (물론 남자친구는 이런 내 모습을 원할 수도 있겠지만) 가면서 얼마나 속상하겠어 그리고 네가 날 이해해준다면, 이젠 더 좋아질 거야. 난 r사랑이 심해지면 생기는 고통s을 이겨내는 법을 배우게 될 거야.

CWAOEMEUKPTUL YS

교보생명, 대산문화재단동2북016아 대 대학장생정

립톤 아이스티크리에립이톤터 1기

,#국민은행, 부산광역시부산광20역16권 , 취#굿업잡박 람회

여러분께 독자 선물을 드립니다

대학내일 지면에 대한 독자 의견을 받습니다. 대학내일의 다양하고 유익한 기사들을 읽어보신 후 SFBEFST!VOJW.NF로 의견을 보내주세요. (이름, 주소, 연락처 필수 기재) 지면에 대한 어떤 의견도 좋습니다. 소중한 의견을 보내주신 분들 중 매주 1명을 뽑아 r글로시박스s를 드립니다. 독자 선물 당첨자 발표 정예린(9872) /0.777 아웃캠퍼스 지면 독자 의견 선정을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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립톤 아이스티

립톤 크리에이터 1기

www.facebook.com/liptoniceteaKR

글로벌 /0.1 티 브랜드 립톤 아이스티에서 공식 서포터즈 <립톤 크리에이터 1기>를 모집해. 립톤 크리에이터란 립톤 아이스티를 주제로 바이럴 영상을 제작하고 마케팅, 홍보, 오프라인 프로모션 기획 및 실행까지 하는 대외활동이야. 기획&홍보 부문 12명, 영상&사진 부문 4명, 디자인 부문 4명으로 총 20명을 모집한다니 블로그 및 4/4 운영에 관심 있거나 영상, 사진, 디자인에 능숙하다면 서둘러 지원해보자. 자세한 사항은 립톤 아이스티 페이스북 페이지 참고.

+

모집 2016년 5월 29일(일) 마감

대상 2016년 상반기 기준 7학기 이하인 서울, 수도권 거주 중인 재(휴)학생

혜택 매월 활동비 지원, 활동 완료 후 우수 활동자 장학금 증정(총 350만원), 정규 미션 완수 시 활동 수료증서 발급, 기념품 지급, 오프라인 행사 시 우선 초청

교보생명, 대산문화재단

2016 대학생 동북아 대장정dongbuka.kr

교보생명과 대산문화재단이 <2016 대학생 동북아 대장정>에 참가할 대학생을 모집해. 동아시아 역사와 문화를 올바로 이해하고 바람직한 동북아시아 미래상을 설정할 수 있도록 현장 체험 및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야. 이번 대장정은 최종 선발된 대학생 100명과 중국 장강(양자강) 일대를 탐방한대. 자세한 사항은 대학생 동북아 대장정 홈페이지 참고. +

모집 2016년 6월 5일(일) 마감

일정 05 7월 25일 _ 27일, 발대식 및 대장정 7월 28일 _ 8월 4일(10박 11일)

혜택 참가 비용 전액 무료 (단, 여권, 비자 발급 및 거주지 이동 비용은 본인 부담)

,#국민은행, 부산광역시

2016 ,#굿잡 부산광역권 취업박람회www.kbgoodjobfair.com

,#국민은행과 부산광역시가 <2016 ,#굿잡 부산광역권 취업박람회>를 열어. 범사회적 r일자리 나눔의 장s을 마련하여 대한민국 인재와 우수 기업이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야. 다양한 직종의 인재 충원이 필요한 기업이 이번 행사에 직접 참여해 취업 희망자와 1:1 현장 면접을 통해 유능한 인재를 채용한다고 해. 자세한 사항은 ,#굿잡 취업박람회 홈페이지 참고.

+

대상 취업을 희망하는 모든 구직자

장소 부산 #&9$0 제2전시장

일정 2016년 5월 11일 _ 12일, 10:00 _ 17:00

더 많은 정보를 원한다면 ▶ 아웃캠퍼스 cafe.naver.com/outcampus

)3

기업명직무홈페이지지원 마감기타

㈜대학내일2016년 2분기 경력사원 수시채용IUUQ://DPSQ.VOJW.NF/SFDSVJU_ 5.13채용 부문: 캠페인/프로모션 마케팅, 디지털/4/4 마케팅, 웹디자인코오롱베니트㈜2016년 하계 인턴사원 모집IUUQT3:&//$E3SF6B*5N@.,L0PM-P0O./DPN/_ 5,13채용 부문: 영업/마케팅, 수출/입 운영, 시스템 개발/운영

공모전

주최공모전명분야지원 마감상금

(사)한현국대공자연동프차로그듀룹서, 협회2016 )-스타 페스티벌연극h뮤지컬_ 5.11공연제작지원금 뮤지컬 각 400만원, 연극 각 300만원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2016 태양광응용제품 아이디어 사업화 공모전아이디어_ 5.12사업 부문 대상 1,000만원, 아이디어 부문 대상 300만원

국방부제1회 창조국방 학술경진대회아이디어_ 5.13최우수상 1,200만원

한국보건의료연구원/&$ 제3차 연구주제 공모전아이디어_ 5.22최우수상 50만원(1명), 우수상 30만원(1명), 장려상 20만원(3명)

특허청, 한국발명진흥회2016 캠퍼스 특허전략 유니버시아드아이디어_ 5.25선행산기업술통조상사자 부원문부: 장산관업상통(1상팀자) 원1,0부0장0만관원상 (등1명 총) 3상00금만 최원대, 특 3허억전 4략,30수0만립원 부 문: 신한은행제23회 신한환경사진 공모전사진_ 5.31금상 500만원

FMMFTTF엘레쎄 설현 & 초아 $' 패러디 공모전6$$_ 6.101등(1팀) 200만원, 2등(1팀) 100만원, 3등(2팀) 50만원

환경부제3회 대학생 물환경 정책h기술 공모전아이디어_ 6.30대상(1우팀수) 상물(환2팀경) 선상금진시 20설만 해원외, 본 탐선방 선, 최발우팀수(전상원(1) 팀연) 구상 금지원 10금0만원,

대외활동

주최활동명활동 기간지원 마감혜택

한국암웨이2016 한국암웨이 글로벌 인턴십6.27 _ 8.10_ 5.13미국 본현사업 방 실문무 및 프 글로로젝벌트 과수제행 ,수 현행직(방 담문당 경자비 1 :일1 체멘 토지링원,) ,글 인로턴벌 급 인여턴 지십급 수(월료1증50만원), 한국로봇산업진흥원2016 대학생 창의멘토약 7개월_ 5.13자원봉사 확인증, 대학내일 명의 활동 인증서 발급

,#국민은행, :.$대학생해외봉사단 라온아띠 16기2개월_ 6.03왕복항공료, 숙식비, 활동비 전액 지원 립톤 아이스티립톤 크리에이터 1기 3개월_ 5.29활동비, 우수 활동자 장학금(총 350만원), 수료증, 기념품 지급

에뛰드하우스에뛰드 뷰티즌 클럽8개월_ 5.29에뛰드 다양에한뛰 드제 품홈 페체이험지, 브 광랜고드 모행델사 기 초회대, ,글 뷰로티벌 크 뷰리티에 이탐터방 전기문회교육 수료, 교보생명, 대산문화재단2016 대학생 동북아 대장정10박 11일_ 6.05참가 비용 전액 무료 (단, 여권, 비자 발급 및 거주지 이동 비용은 본인 부담)

-(디스플레이-(크디리스에플이레터이 디 영:플채 널12소기셜7개월_ 6.06활우동수비 활, 우동수자 활 대동학팀내/일개 인공 채시 상인,턴 -( 서디류스전플형레 면이제 신, 입$&사4원 등 공 해채외 서 탐류방전 취형재 가 특산전점,

강연h이벤트

주최행사명홈페이지일정기타

,#국민은행, 부산광역시2016 ,#굿잡 부산광역권 취업박람회XXX.LCHPPEKPCGBJS.DPN5.11 _ 5.12장소: 부산 #&9$0 제2전시장

,#국민은행16기 ,#스타비 학습 멘토IUUQ://LCIPQF.PS.LS/_ 5.13활동비, 교재 구입비 지원, 활동 확인서 발급, 장학금 지급FE:N 유학센터에릭남과 함께하는 유학 토크콘서트XXX.FENFEV.DPN 5.25응모 기간: 5월 19일 마감, 장소: 홍대 ,5&( 상상마당 라이브홀,5&( 상상VOJW.상상나침반캠프 1기XXX.TBOHTBOHVOJW.DPN_ 5.29캠프 일정: 6월 22일 _ 24일, 캠프 장소: ,5&( 인재개발원중소기신업한진은흥행공단, 박경림과 함께하는 토크콘서트 원츄IUUQ:F/W/FPOOUP/6GGN68JY9.D7PN/_ 6.09사전 등록 시 경품 응모권 제공

한국민속촌2016 조선문화축제 <웰컴투조선>XXX.LPSFBOGPML.DP.LS_ 6.1222인의 조선 캐릭터와 함께 조선 시대로 떠나는 타임슬립 여행

ASK ANYTHING ] Freelancer 최민석 gomin10000@naver.com

다들 저에게 촌스럽다고 합니다

Who + 소설가 최민석씨는 2010년 창비 신인소설상을 받고 등단. 2012년 오늘의 작가상을 받았다. 쓴 책으로는 ~능력자 ~풍의 역사 ~쿨한 여자 ~시티투어버스를 탈취하라 등이 있다.

Question

여학생인데, 촌스러운 취향 때문에 고민이에요. + 고등학생 때부터 그랬어요. 뭘 고르더라도 지인들한테 핀잔만 들어요. 제 필통도, 핸드폰 케이스도, 머리핀도 다 촌스럽대요. 이제는 제 안목에 문제가 있는 것 같아서 선택 장애가 올 지경이에요. 뭘 사려고 해도 친구들이 또 촌스럽다고 할까봐 걱정이에요. 트렌드 세터는 바라지도 않아요. 그저 평범하게 튀지 않고 싶은데 어떡해야 할까요

rAsnwe+

질문자님이 여대생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최소 2년에서 최대 7년(혹은 그 이상)동안 촌스럽다는 평판을 들어왔겠네요. 프랑스 사회학자 r피에르 부르디외s가 r취향도 계급이 될 수 있다s는 식으로 주장을 할만큼 취향은 단순한 기호 이상인데, 상처를 받지 않으셨길 빕니다. 때문에 이제는 오히려 평범함을 추구하고 싶다는 질문자님의 마음이 충분히 이해됩니다. 하여, 저는 애통한 마음에 며칠간 조사를 했습니다. 어떻게 하면 r외양적으로 평범하게, 즉 튀지 않게 다닐 수 있는가 s 하고 말이죠. 그러다, r데일리 룩s이라는 새로운 용어를 알게 됐습니다. 그러고 며칠 뒤 저는 어느새 r데일리 룩s을 콘셉트로 하는 여성 의류 쇼핑몰을 하루에 세 시간씩 방문하고, 비교h분석하는 예상치 못한 습관이 생겨버렸습니다(오늘도 소설 집필은 않고, 쇼핑몰만 기웃거렸어요. 이게 제 고민입니다. 엉엉). 그럼 도움이 될 진 모르겠지만, 며칠 간의 제 분석의 결과를 공유하겠습니다. r데일리 룩s을 표방한 제법 규모가 큰 국내 쇼핑몰들은 다음과 같은 패션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우선 <모코 블링>은 모델이 주로 r청바지에 세로무늬 남방s을 입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r봄 신상품 업데이 트를 완료한, 20대 취향 저격s이라고 광고한 <유니크한 여자옷장 아이보리 제이>는 청바지에 흰 셔츠, 그리고 원피스를 데일리 룩으로 추천하고 있었어요. 또한, r무심한 듯 1PJOU, 무난한 듯 4QFDJBM, 시선 집중 XJUI 데일리 룩s이라는 다소 문법을 무시한 캐치프레이즈의 <에브리데이 데일리룩(이곳은 심지어 상표명이 r데일리 룩s)>은 특이하게도 모델이 죄다 원피스를 입고 있었습니다. 지구상에 원피스가 아닌 다른 옷은 없다는 듯 말이죠. 하여, 저는 또 고민에 빠졌습니다. r어째서 원피스인 거야 !s 이 의문을 품고 집에 돌아가니, 낯빛이 어두운 절 보고 제 아내가 답해주더군요. t원피스가 최고인걸, 여태 몰랐어 u 아내에 의하면, 원피스가 좋은 이유는 바로 코디하기가 쉽다는 것이었습니다. 일단, 많은 옷이 필요 없다고 했습니다. 원피스 하나만 예쁜 걸로 사면 맨다리에 그것만 입으면 된다는 겁니다. 웬만해선 촌스럽다는 말을 하지 않는다고 하네요. 심지어 꽃무늬 원피스라도 r원래 이런 패턴이구나s 하고 말아버린답니다(꽃무늬인데도 말이죠). 게다가 원피스는 어쩐지 비싸 보이지 않습니까. 그러니, 비싼 돈까지 주고 산 건데 촌스럽다는 말을 하지 않는답니다. 극단적으로, 꽃무늬 바지는 아무리 잘 입어도 촌스러워 보일 수 있는데, 꽃무늬 원피스는 대충 입어도 촌스러워 보이지 않는다는 거죠. 단, 모든 사람들이 아내를 어려워해서 r촌스럽다s는 말을 대놓고 하지 않았을 수도 있어요. 왜냐하면 저도 아내가 옷을 입을 때마다 속으로는 r촌스러운데s라고 생각했지만, 단 한 번도 제 입 밖으로 꺼내본 적은 없거든요(라면서 이렇게 써버렸네요. 여보, 미안해. 나도 벌어먹고 살아야지). 심지어 아내는 다리가 굵은데도, 원피스를 사랑합니다. 옷장이 죄다 원피스이며, 집에서도 항상 원피스를 입고 있습니다. 아, 그러고 보니 지금도 꽃무늬 원피스를 입고 있네요. 아내가 집에서 꽃무늬 원피스를 입고 뜨개질을 하며 원고를 쓰는 제게 말했어요. t원피스는 여자의 특권이야!u 아아, 그러고 보니 저도 원피스를 입고 싶네요.

소설가 최민석씨가 20대 독자들이 보내온 사연에 답변 비스름한 것을 드립니다. 인간관계, 진로, 외모, 취향 등등 그 어떤 고민이라도 메일로 보내주셔요. 고민 당첨자( )에겐 메일로 r당신의 고민이 다음 주에 실릴 예정이오s라며 알려드리고, 기사는 익명으로 나갑니다. 고민 메일은 HPNJO10000!OBWFS.DPN

삼양식품

삼양라면